출판가단신

 ▲소설가 서정인(66)이 제14회 이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지난해 출간된 연작소설 ‘용병대장(문학과지성사)’. 이 상은 이산 김광섭 시인(1905∼77)을 기리기 위해 89년 제정됐다. 시와 소설 부문으로 나눠 매년 번갈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소설을 대상으로 김치수·김원일·최원식씨가 심사했다. 시상식은 10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

 ▲소설가 김진명은 미국 인텔과 삼성전자간 기술전쟁 및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등을 담은 소설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내놓았다. 이 소설은 삼성전자 때문에 D램 사업에서 실패한 인텔의 음모를 그린 것으로 이건희 회장과 이병철 전회장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현암사는 한국문화예술총서 시리즈 4권 ‘우리 국악 100년’과 5권 ‘우리 양악 100년’을 출간했다. 현암사의 한국문화예술총서는 20세기를 마감하며 지난 100년간 우리 문화와 예술을 돌아보고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시리즈다. 한명희·송혜진·윤중강 공저의 ‘우리 국악 100년’은 이질적인 외래 음악에 밀려 제자리를 찾고자 애써온 우리 국악의 시대별 변천사를, 이강숙·김춘미·민경찬 공저의 ‘우리 양악 100년’은 찬송가에서부터 전자음악까지 서양음악의 국내 유입 이후 현대까지의 변천사를 담았다.

 ▲중진작가 전상국의 ‘플라나리아’ 등 중·단편소설 13편이 ‘2002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로 선정됐다. ‘올해의 좋은 소설’은 문예지 ‘현대문학’이 93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13편은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신작 중·단편 276편을 대상으로 현장비평가 다섯 명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지난 97년 34세로 세상을 떠난 소설가 김소진의 5주기를 맞아 ‘김소진 전집(전6권.문학동네)’이 출간됐다. 95년부터 창작에만 전념했던 그는 서민의 애환을 절실하고도 아름다운 문체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6년 제4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집은 연작형태의 소설 한 권, 중·단편소설 세 권 등 모두 6권으로 구성됐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이 일본에 체류할 때 발표했던 한시들이 문예월간지 ‘문학사상’ 8월호에서 공개됐다. 문학평론가 권영민(서울대 교수)이 발굴, 공개한 한시들은 한용운이 09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조동종 청년 승려들이 주축이 됐던 화융회의 기관지 ‘화융지’에 게재했던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