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여성]드림커뮤니케이션 한희숙 사장

 정보기술(IT)홍보업계는 섬세함을 요구한다. 일반 오프라인기업보다 기술적으로 또는 마케팅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분야다. 따라서 IT홍보맨의 상당수가 여성이고 이들의 활약 또한 눈부시다. 한 때 ‘아마조네스 군단’으로 불리며 IT마케팅업체 가운데 선두를 달리던 드림커뮤니케이션의 새 사령탑 한희숙 사장(34)은 ‘섬세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마케팅’을 자부하며 지휘봉을 잡았다.

 전임 이지선 사장의 뒤를 이어 다시 한번 IT 부흥의 첨단에서 마케팅을 무기로 들고 나섰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일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렵니다. 업계와 미디어의 매칭뿐만 아니라 새로운 휴먼 네트워크 중심의 홍보를 선보일 계획”이라는 한 사장의 각오가 비장해보이까지 하다.

 IT산업은 타산업보다 유달리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여성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관계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면이 많다”며 “IT마케팅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여성이 선호하는 신종 사업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홍보경력으로 따지면 그만큼 화려한 경력자도 많지 않다. 미국 플로리다 인터내셔널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후 LG전자 해외홍보팀장, 아시아나 해외홍보팀장, 한국자산관리공사 해외홍보 및 IR 팀장을 거쳤다. 홍보생활만 10년이 넘는다. 특히 홍보분야 중에서도 PI(Personal Identity)와 CI(Corporate Identity), 해외홍보와 IR이 그의 주무기다.

 경력만큼 앞으로 주력 사업분야 역시 해외홍보 및 IR 부문 서비스를 특화할 것이라는 그는 “한국이 갖고 있는 수출주도형의 산업구조를 볼 때 해외홍보는 꼭 필요한 서비스이며 기업도 가장 필요로하는 분야인 만큼 노력에 따라 그만큼 성취도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드림커뮤니케이션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IT업계의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를 ‘IT춘궁기’라고 할 만큼 영업환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보가 지원사업이 아닌 ‘개척사업’임을 강조하는 그에게 현재상황이 문제될 것은 없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주력사업의 조력자로서 함께 기업과 숨을 쉰다는 각오이기 때문에 불황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꿈은 ★ 이루어진다.’ 단지 월드컵 카드섹션의 문구가 아니라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그의 지론대로 그의 등장이 IT마케팅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장이라는 직함보다는 IT와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입장을 우선합니다.” 그의 취임 일성이다.

 <글=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