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이후 TFT LCD 수급 LCD TV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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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TV가 좌우한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의 침체국면이 지속되면서 4분기 이후 수급전망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LCD TV가 이 시장에 최대 변수라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팀장 민후식 애널리스트)은 2일 ‘TFT LCD 산업보고서’를 통해 LG와 삼성의 5세대 라인 가동에 따른 LCD 공급 추이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전망하며 TV시장 흐름이 공급과잉과 직접적인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세계 최대 업체인 삼성전자가 이달중 5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5세대 라인을 가동한 LG필립스LCD의 수율이 80%대에 진입, 이들 5세대 라인에서 TV용 대형제품을 어느 정도 비율로 생산하느냐가 LCD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나리오1=현재 삼성(1100×1250㎜)과 LG(1000×1200㎜)의 5세대 라인 생산능력은 기판(마더 글라스) 기준으로 월 5만장, 15인치 패널(기판당 15장)로 월 75만장이다. 그러나, 이들 5세대 라인은 17·18인치 모니터와 TV용 등 대형제품에 초점을 두고 있어 실제 공급증가분은 큰 차이가 있다. 만약 30인치급만 생산한다면 기판당 단 4장에 불과하다.

 즉, 5세대 가동에 따른 LCD 공급량의 증가는 20∼30인치에 이르는 TV시장의 추이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선 LCD TV 시장이 호조를 보여 5세대 라인의 기판당 평균 패널 생산수가 6장에 불과할 경우 실제 공급증가분은 50∼60%에 불과, LCD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부터 안정을 찾아 내년 1분기까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시나리오2=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LCD TV 시장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지만, 17·19인치 모니터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5세대 라인의 평균 패널 생산수는 8장 정도에 달할 것이다. 이럴 경우 예상되는 LG와 삼성의 공급증가분은 현재보다 70∼80% 늘어나게 되며, 이것이 3분기 재고와 겹쳐 5% 안팎의 공급과잉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시나리오3=최악의 시나리오다. LG와 삼성이 LCD TV 판매 부진으로 5세대 라인을 17·18·19 인치 등 대형 모니터용으로 전환, 기판당 평균 패널 생산량이 12장에 달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양사의 공급량은 현재 109.2%에서 122.7% 가량 늘어나 공급초과량은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반적인 LCD 가격에도 악영향을 끼쳐 가격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번 동양증권 보고서를 종합하면, LCD TV 수요증가가 얼마나 큰 폭으로 움직이느냐가 향후 TFT LCD 수급은 물론 공급가격을 좌우할 최대 변수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결국 5세대 투자를 앞둔 AUO·CMO·CPT·한스타·퀀타 등 대만의 ‘빅5’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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