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으로 여는 세상

 딜레마에 빠진 인터넷

 홍윤선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와이즈북토피아 제작

 

 상처는 이미 곪을 대로 곪았다. 인터넷의 폐해를 당연한 결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부는 인터넷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 유해론’을 주장한다든가, 당사자의 가정환경이나 성격을 문제삼곤 한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관계로 이루어진 사회이듯, 사회현상을 분석할 때도 대상보다는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몸으로 부딪힌 체험보다 더한 설득은 없다. 이 책이 더 감동적인 것은 저자의 시선이 너무나 따뜻하다는 데 있다. 문제를 문제로만 후벼파지 않는다. 그렇다고 상처를 덮어버린 채 미봉책을 내놓는 것도 아니다. 그는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도구의 주체인지, 아니면 그 도구에 중독되었는지 되묻는다. 정보제공자와 정보수혜자의 양다리 사이에서 주도권을 잡지 않으면 인터넷 블랙홀에서 헤어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네 인터넷 문화가 정녕 딜레마에 빠졌음을 솔직히 시인하고, 이 딜레마의 상황을 내부자의 눈으로 성실하게 관찰하면서 인터넷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전자책은 와이즈북토피아가 제작했으며 ‘http://www.wisebook.com’에 접속, 다운로드하면 된다. 파일 형식은 XML, 가격은 7000원이다.

 

 백범일지

 김구 지음

 도진순 편저

 돌베개 펴냄

 와이즈북토피아 제작

 

 27년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민족독립운동가이자 자신의 전생애를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친 겨레의 큰스승 백범 김구. ‘백범일지’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왔고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전국민의 필독서다.

 이 책은 일제 침략 아래 신음하는 우리 민족의 살길을 열고자 해방된 통일조국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다가 끝내 비명에 간 그의 생애를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1947년 처음 발행된 ‘백범일지’는 이후 수많은 판본들이 출판되었다. 그러나 20여 종이 넘는 대다수의 판본들은 원본에 의거해 살펴볼 때 많은 부분이 삭제, 축약되어 있거나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돌베개에서 출간된 ‘백범일지’는 백범의 친필 원본은 물론 등사본과 필사본, 여러 가지 출간본 등 기존에 나온 저본을 일일이 면밀하게 검토 대조하여 교감했다. 사전류는 물론 고전, 규장각 자료 등의 고문서, 수많은 회고록, 일본·중국 등 해외의 임시정부 관련자료까지 두루두루 활용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원본의 미흡한 점과 착오 등을 수정 보완했다. 때문에 돌베개에서 발행된 ‘백범일지’는 지금까지 나온 출간본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고 표준이 되는 ‘백범일지’로 평가받고 있다.

 파일 형식은 XML, 가격은 4800원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