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전 2003:반도체·산전업계]중견기업(1)

 *LG이노텍

 LG이노텍(대표 허영호)는 올해를 ‘대내외적으로 성장을 한층 가속시키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 회사는 2005년 1조7000억원의 매출과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다는 중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질적·양적인 측면에서 성장기조 유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등 사업의 지속적인 육성 및 신사업 진출을 통한 성장기반 확보, 내실경영 확보, 조직의 연구역량 강화 등을 중점 세부과제로 수립했다. 이미 확보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튜너·모터 등의 제품에 대해 세계 1위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선두라는 위상에 대한 모든 도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들어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중인 LD·LED 등을 비롯한 광소자 사업부문을 새로운 중기 승부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최근 LD·LED 등의 광소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조명·디지털 저장장치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 관련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규모를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청색LED 생산능력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연간 4000만개로 늘리기 위해 라인증설에 착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은 또 내실경영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에 경영의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올해 국내외 정치·경제·사회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생존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위험이 될 만한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사전 위험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사업별 수익구조를 철저히 분석해 사업방향을 재정립키로 결정했다.

 특히 중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인력을 고급화하고 철저한 성과중심의 R&D시스템을 운영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 우수인력을 적극 스카우트하고 이들을 신사업부문에 집중 배치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내 석박사급 연구인력의 비중을 지난해 39%에서 올해는 4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전자부품연구원(KETI)·전자통신연구원(ETRI)·K-JIST 등의 부품 관련 전문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이들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생산에 접목시키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성과를 최우선시하는 KPI목표 관리체계를 도입해 연구원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유무형의 연구환경 개선을 통해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영업·관리·생산 등의 전 부문에 걸친 강도높은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기업가치의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이밖에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노경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응집력 고양을 통해 일류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허영호 사장은 “비록 올해 경기가 불투명하지만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양면을 지니고 있다”며 “위험을 극복하고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대내외적으로 큰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동부아남반도체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를 통합, 올 상반기에 새롭게 출범하는 ‘동부아남반도체(가칭·대표 윤대근)’는 계미년 새해를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파운드리 전문업체로 거듭나는 대도약의 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TSMC·UMC 등 대만의 세계적인 파운드리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도록 초미세회로 공정기술과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 마케팅력을 보강, 내실과 외향을 모두 갖추는 데 내부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의욕적으로 출발하는 만큼 동부아남은 경영목표도 비교적 공격적으로 잡고 있다. 동부와 아남 두 회사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매출은 약 2500억∼2800억원. 하지만 합병에 따르는 시너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올해는 이보다 15% 정도는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남의 경우 지난해 매출실적이 전년보다 40% 이상 상승했고 올해는 감가상각비도 1000억원 이상 대폭 줄어 당기순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 동부전자와의 통합협상이 진행된 이후에도 생산라인 가동률이 꾸준히 올랐고 연말 비수기에도 70%대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는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과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과제를 아남반도체와의 통합으로 일거에 해결한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아남이 올해 사운을 걸고 중점 추진할 것은 △0.13미크론(㎛)급 이하의 최첨단 미세회로공정기술 개발과 양산능력 확보 △안정적인 물량공급이 가능한 대형 해외고객 유치 △CMOS 이미지센서(CIS), E-플래시메모리, 고전압칩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등이다.

 이 중 0.13㎛급 공정 투자계획은 이미 무르익은 상태. 도시바로부터 상반기 내에 0.13㎛급 품질인증을 받을 예정이고 충북 음성 상우공장에 연말 양산을 목표로 장비발주가 들어간다. 반도체 경기와 고객사 확보상황 등을 고려해 2006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부천공장은 Bi-CMOS 특수공정 등을 합해 0.25∼0.18㎛급 월 3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상우공장은 0.13∼0.09㎛급 CMOS 공정 월 4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춰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세계무대에서 겨뤄볼 작정이다.

 내부적으로는 △미주·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영업체계를 구축하고 고품질·고수율·납기준수 등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영업기반을 마련하고 △통합경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경영목표와 방침이 공유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윤대근 사장은 “양사의 통합은 파운드리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대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핵심적 성공요인은 양질의 서비스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어떻게 얼마만큼 굳건하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올해는 본질에 충실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대덕그룹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인 대덕그룹은 새해 경영목표의 무게중심을 ‘기술개발’과 ‘완벽한 품질’에 두고 있다. 최고가 아니면 비즈니스 기회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우선 올해 마케팅·관리·기술개발 등 분야의 인력을 외부에서 전격 영입하는 등 우수 인재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세계시장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과 기술정착, 높은 생산성, 초단납기, 코스트 혁신만이 살길인데 이를 풀 수 있는 것이 우수한 인력의 손에 달려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성기 사장은 “소량 다품종 및 단납기를 요구하는 고객의 요구, 급속한 상품변화로 인해 요구되는 복잡한 기술변화 등 그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최저 코스트에 대한 시장의 흐름을 앞서가지 못했던 것이 지난 2년간 패착의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인력혁신을 바탕으로 내실경영을 올해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외형적인 매출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치중키로 한것. 특히 창립 이후 매년 고속 성장을 해오다가 지난 2001년 들어 2년간 내리 매출·이익 등의 경영지표가 역신장을 기록함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를 위해 휴대폰용 빌드업기판의 매출비율을 지난해 45% 수준에서 올해 절반 이상으로 높일 방침. 그동안 매출부진이 주력품목인 통신장비 시장침체에 기인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매출기반 확보를 위해 휴대폰용 빌드업기판에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해외생산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덕전자와 대덕GDS 등 공동으로 중국 톈진경제기술개발구 지역에 톈진대덕전자유한공사(자본금 800만달러)를 설립, 하반기부터 단면 등 기판을 양산하면서 향후 다층기판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은 “고비용으로 인한 가격경쟁력과 채산성의 한계를 극보하기 위해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생산품목과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GDS(대표 유영훈)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 늘어난 310억원, 매출은 약 14% 성장한 2300억원대로 예측하고 있다. 전반적인 PCB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도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성장률을 자신하는 것은 디지털가전과 연성기판 부문의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

 그렇지만 대덕GDS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로 했다. 대덕GDS측은 “디지털가전용 기판 공급가격이 허물어지기 시작, 향후 수익과 매출을 담보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대덕GDS는 모바일 디지털제품의 핵심부품인 연성기판을 차기 주력제품으로 손꼽고 있다. 이에 품질제고와 납기단축에 전력을 기울여 연내 연성기판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대덕전자 한 관계자는 “올해 역신장(대덕전자)과 신장(대덕GDS) 등 상반된 분위기가 양존하고 있다”며 “내부 역량강화에 주력해 기술과 품질에 대한 대덕의 명예를 회복, 기술·품질·코스트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