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디지털가전·건강-아이디어 상품 TV홈쇼핑 `효자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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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유통업계가 비상인 가운데 디지털 가전·건강과 아이디어 관련 상품이 그나마 유통업체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인터넷쇼핑몰 LG이숍의 지난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판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으로 ‘요쿠르트 제조기’와 ‘공기청정기’를 꼽았다. 공기청정기는 하루 40∼50대가 판매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도 대표 호황 상품이다. 디카는 2월 판매량만 4300여대로 전년 대비 258% 성장했다. MP3플레이어도 2월 판매량이 5000대로서 1년만에 2배 성장했다.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도 완전평면TV·드럼세탁기·양문형 냉장고 등 대형 가전과 전동 러닝머신, 명품 핸드백이 효자품목이다. 특히 신혼부부의 혼수필수품으로 떠오른 양문형 냉장고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어도 지난해보다 20∼3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전동 러닝머신도 125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 분당 400만원 가량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CJ홈쇼핑(대표 조영철)에서는 ‘해피콜 압력팬 세트’가 최대 히트상품으로 새로 등극했다. 이 제품은 1시간에 3억5000만∼4억원 정도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소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인 ‘프라임 4단 다목적 바구니 행거’도 1시간에 2억5000만원 이상 팔려 불황에 선전하는 대표상품이 되었다.

 이밖에 현대홈쇼핑(대표 강태인)은 ‘중고생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선보여 1시간10분 방송에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분당 매출액이 4300만원에 달하는 대박을 터뜨렀다.

 LG이숍 김기호 상무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이디어 상품과 환경친화적 상품, 디지털 상품은 여전히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면서 “불황기일수록 소비패턴 변화를 읽어내는 중소 제조업체의 아이디어가 더욱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