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용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최고임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있다. 전통제조업에서 첨단벤처·전문매장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기업용 솔루션 전문개발업체인 인프라정보통신(대표 김장수 http://www.infraic.co.kr)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 96년 설립돼 올해로 7년째라 어쩌면 중견기업으로 볼 수도 있지만 벤처로는 3년 차에 불과하다.
늦깎이 벤처지만 50명의 직원 중 80% 가량이 기술 개발에 종사하고 연매출의 9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는 아주 견실한 모습을 갖췄다. 지난 3년 동안 설립 직후 개발비에 쪼들리던 과거의 모습을 말끔히 털어냈다.
중소기업용 솔루션 분야의 선두를 향한 열망은 제품 이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프라정보통신은 고집스럽게 모든 제품에 최고임을 의미하는 마스터란 단어를 붙인다. 그만큼 기술과 제품에 자신있다는 말이다.
첫 제품인 ‘숍마스터(Shop master)’는 전문브랜드 매장관리를 위해 개발된 웹 POS 솔루션. 매장 매출관리부터 재고·회계 분야까지 모두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잦은 인터넷 보안사고를 염두에 두고 사사로운 정보라도 유출되지 않도록 강력한 보안기능도 갖췄다.
또다른 솔루션은 전통 중소제조업체를 겨냥했다. 전통제조분야에서도 업종 특성에 맞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구매장 관리 솔루션인 ‘툴마스터(tool master)’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개발했다.
물론 모든 솔루션 개발에는 원칙이 있다. 산만한 기술 개발보다 원소스 멀티유스의 개념을 철저히 활용하자는 것이다. 인프라정보통신의 주고객은 리바이스코리아·마담포라·뱅뱅·브레당 등 20여개 중견 패션 전문브랜드다. 이들은 숍마스터를 활용해 전국의 수백개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중견기업인 코스맥스·아름다운 화장품 등 제조업체도 인프라정보통신의 ERP 솔루션 ‘e비즈마스터’를 선택했다.
인프라정보통신은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타고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설립 6년 만에 이룬 엄청난 개가다. 하지만 쾌속질주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벤처투자가 얼어붙던 지난해 말 산업은행으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직원 모두 투자금 전액을 기술 개발과 개선에 다시 쏟기로 뜻을 모았다.
김 사장은 “이런 추세라면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230억원에 순이익 30억원을 올리는 데 별다른 차질이 없다”고 전망한다.
올해 인프라정보통신은 전환기에 놓여 있다. 마스터 시리즈의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첫 진출에 따른 부담과 긴장보다 설렘과 기대가 앞선다. 나름대로 이유를 찾자면 그간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 인맥과 해외 진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 덕이라고 해야 할까.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와 포부가 크다.
김 사장은 최근 벤처업계의 위기를 보고 겪으면서 배운 게 많다고 한다. 김 사장은 “말로만 떠들던 열린경영, 투명성 확보, 성과 지향적 분배, 참신성에 대해 곰곰이 되새겨볼 때”라고 말한다. 그는 “이 모두가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는 기초체력임과 동시에 재도약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