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소매업체인 아마존을 비롯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더블클릭, 시벨시스템스, 인피니온 등이 22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실적에서 아마존은 해리포터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적자폭을 줄였으며 세계 최대 인터넷 광고서비스 업체인 더블클릭도 작년 동기 대비 43%의 순익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버판매 부진에 시달린 선과 시벨은 순익과 매출이 감소했다. 세계 4위 D램업체인 독일 인피니온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지난 2분기 적자가 작년 동기의 9360만달러(주당 25센트)보다 5000만달러 정도 줄어든 4330만달러(주당 11센트)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11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7% 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아마존은 지난 1월부터 해리포터 시리즈 5편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주문받아 140만부 이상을 팔았다고 밝혔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네트워크 컴퓨터업체인 선은 지난 6월 30일 끝난 자사의 4분기 결산에서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나 감소한 1200만달러에 그쳤다. 매출도 작년 동기의 34억2000만달러보다 13% 감소한 29억8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 회사는 기업들의 서버구매 예산 축소에 따라 최근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속적 영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인피니온=3분기 결산 결과 14억7000만유로(16억6000만달러) 매출에 1억1600만유로(1억31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9분기 연속 손실이라는 불명예를 보였다.
◇더블클릭=지난 2분기 순익은 작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583만달러(주당 4센트)를 달성했지만 매출은 16% 감소한 636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증가한 것은 연구조사사업부와 일본법인을 매각해 경비를 줄인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벨시스템스=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벨의 2분기 순익은 980만달러(주당 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80만달러(주당 6센트)의 33%에 불과했다. 매출도 3억3330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4억56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감소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아마존만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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