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장비업체들, 대만 5세대 수주 총력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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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비업체들 정지작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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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대만 시장이다.’

 국내 LCD장비업체들이 LG필립스LCD 6세대 장비발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올 하반기로 예정된 대만 LCD패널업체들의 5세대 라인 설비투자에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부터 이노룩스가 내년 하반기 가동예정인 5세대(1100×1300㎜) 라인 장비발주에 착수하는 데 이어 치메이가 올해 초 장비를 반입한 5세대(1100×1300㎜) 라인 2단계 투자에 들어가는 등 대만 LCD패널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된다.

 이노룩스는 내년 4분기부터 월 3만5000장 생산규모의 5세대 양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 아래 1조4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치메이도 이노룩스와 비슷한 규모의 5세대 2단계 투자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장비업체들은 대만 영업전문 조직을 속속 결성하는 한편 대만 현지에 수시로 영업인력을 파견하는 등 수주전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장비발주를 앞두고 이노룩스와 치메이 관계자들이 최근 잇따라 방한, 국내 장비업체 실사에 나서면서 수주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대만 5세대 라인 설비투자는 LG필립스LCD 6세대 라인 장비발주에 이어 진행되기 때문에 LG 수주경쟁에서 선전이 예상되는 국내 업체들의 대약진을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 업체들은 화학증착장비(CVD)·드라이에처 등 핵심장비뿐 아니라 세정장비·액정주입장치·검사장치 등 대부분 공정장비에서 라인업을 갖춰 대만 시장에서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대하고 있다.표 참조

 업계 한 관계자 “이미 국내 장비업체 상당수가 대만 LCD패널업체에 장비를 공급한 경험이 있는 데다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 장비업체를 주 파트너로 삼은 대만 업체들이 최근 LG필립스와 삼성전자 같이 여러 파트너를 두는 ‘멀티밴드’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며 “대부분 공정에서 국산 대 외산이 격돌한 LG필립스LCD 6세대 수주전과 똑같은 양상이 대만 5세대 설비투자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과 케이씨텍은 이미 치메이 5세대 1단계 라인에 각각 CVD와 세정장비를 공급했으며 탑엔지니어링·파이컴 등도 대만 한스타에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