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업들은 IT시스템에서 성능 문제가 발생했을때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하기보다는 하드웨어 용량을 늘리거나 시스템 관리 측면에서 대응했다. 하지만 기업환경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단순 모니터링 수준의 관리체계로는 시스템의 성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카네기 멜론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문제를 최종 운영단계에서 해결하면 개발 초기에 해결할 때보다 40배∼1000배 가량의 노력과 비용이 소모된다고 한다.
결국 투자대비효과(ROI)와 총소유비용(TCO)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기업이 IT시스템의 성능관리를 통해 추후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를 미리 방지하고 해결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최근 들어 J2EE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한 시스템이 늘어나면서 성능관리 솔루션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높은 수준의 성능과 가용성을 담보해야 하는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플랫폼의 독립성, 메모리 관리의 자동화, 동적 리소스 할당을 통한 분산 개발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복잡한 다중 구조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어 잠재적인 성능문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IDC가 올 해 3월 발표한 전세계 성능 및 가용성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2억 7200달러였던 시장규모가 올 해는 5.8% 성장한 24억 400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표 1)
이어 내년부터는 연평균 7.5%의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07년 32억 6300달러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성능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비슷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저마다 조금씩 다른 지향점과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CA는 ‘유니센터’라는 종합 성능관리 솔루션을 통해 그야말로 성능관리와 관련한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컴퓨웨어 역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성능관리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컴퓨웨어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자사 솔루션의 강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HP는 성능관리솔루션 ‘오픈뷰’의 통합개발자 도구세트(UDT)를 국내 협력업체에게 무상배포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관련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한국IBM도 파트너 기술교육과 DM, 이메일 발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티볼리 제품군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서비스관리(BSM)를 주장하는 한국비엠씨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기술최적화(BTO) 전략을 수립한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는 모두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를 넘어서 비즈니스 가치와 연결되는 성능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즉 과거에는 성능저하를 일으키는 서버가 어느 서버인지에 관심이 있었다면 점차 특정 서버나 애플리케이션이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중 어떤 것에 영향을 주고 있고 그 우선 순위에 따라 성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능 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볼랜드코리아는 웹서비스 도입의 본격화로 자바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및 가용성 관리 시장이 각광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관련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성능관리 시장에 뛰어든 베리타스소프트웨어는 자사만의 독특한 성능관리 방법론을 제시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구축사례1-KBS>
방송사 특성상 24시간, 365일 무중단으로 시스템이 운영돼야 하는 KBS는 성능관리 솔루션의 좋은 테스트베드였다.
KBS는 임직원이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업무 중심의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꼈고 기 구축된 ERP 솔루션 SAP R/3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장애 관리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됐다.
CA의 ‘유니센터’ 솔루션이 적용된 KBS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크게 12부문에 걸쳐 6개월간 진행됐다.
주요 단위 관리 부문은 통합관리, 장애관리, 성능관리, 애플리케이션 관리, SAP R/3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 작업 프로세스 관리, 원격 관리, 통계 분석 관리, 헬프데스크, 자산 운영관리와 모두를 통합 운영해주는 통합 관리 인터페이스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단위 패키지 솔루션에서 구현이 불가능한 부분들을 다각적인 IT컨설팅 작업을 거쳐 고객의 업무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 개발함으로써 업무서비스 중심의 감시 체제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또 국내 최초로 SAP R/3에 대한 연동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이메일, 휴대폰, PDA 등 다양한 방식을 포함한 자동 통보 및 원격 제어 체계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KBS 정보시스템실의 이상협 차장은 “KBS가 운영하는 각종 정보 시스템 인프라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실시간 분석할 수 있게 돼 능동적인 사전 장애 예방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KBS는 이번에 구축된 통합 관제시스템을 토대로 향후 IT자원과 비즈니스를 결합하고 정보전략을 강화시키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개선된 시스템 운영 관리 절차를 정착시키는 한편 시스템 운영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체계적인 성능 향상 및 자산 운용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구축사례2-국민카드>
국민카드는 올 해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과 지속적인 온라인 경쟁우위 유지, e비즈니스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체계 구현 등을 3대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IT투자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2월 웹 기반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국민카드는 온라인 마케팅과 1대1 마케팅을 위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과 모바일 시스템을, 효과적인 정보제공 및 관리를 위해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도입했다.
이어 구축된 웹 인프라의 효과적인 가동과 함께 금융이라는 산업적 특성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해 12월 머큐리인터액티브를 사업자로 선정, 솔루션 도입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실제 사용자 부하 조건에서 시스템의 양태 및 성능을 예측해주는 업계 표준 부하 테스팅 툴인 ‘로드러너(LoadRunner)’와 최종 사용자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솔루션인 ‘토파즈(Topaz)’가 적용됐다.
국민카드는 구축과정에서 응답 시간과 네트워크 지연,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측정한 후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내에서 성능 적체 현상을 분리해내고 성능을 미세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이 작업에 제공된 맞춤형 통합 실시간 모니터는 최소한의 테스트 주기만으로 성능을 최적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부하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고 국민카드는 현재 온라인으로 웹 인프라 가동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문제 발생시 e메일이나 모바일 기기로 통지를 받고 있다.
국민카드는 향후 웹 인프라 성능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IT인프라의 전략적인 운용목표를 도출해 냄으로써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한편 기존의 시스템관리(SMS)시스템 및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등과 연동해 전산자원 전반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