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P진영 세확산 나섰다

LG전자ㆍ삼성전자ㆍTI등 세 확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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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잠하던 DLP 진영이 수상해지고 있다. 최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를 중심으로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션TV 시장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LG전자가 이달말 국내 시장에 44인치, 52인치 DLP TV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가 내놓은 제품은 아날로그 및 디지털TV 튜너를 내장한 일체형으로 1280×720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이 시장을 홀로 지켜온 삼성전자와 함께 본격적인 세확산에 나선다.

 TI는 여세를 몰아 국내외 중소 전문업체로 협력사를 확대하는 한편, 대 소비자 사업인 DLP 시네마를 한국에서 재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TI는 아트레온·메가박스 극장사업자들과 함께 DLP 상영관 구축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달 11일과 12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DLP 시네마사업 론칭행사를 대대적으로 갖기로했다.

 TI의 DLP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존 반 스코터 부사장은 “PDP 등 초박막 디스플레이시장으로 프로젝션 시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올해도 DLP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PDP TV 대응 가격 경쟁력을 현재와 같이 2분의 1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해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LP프로젝션의 경우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높지만, 수명·선명도(콘트라스트)·응답속도 등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이 높다”며 “올해 프로젝션 TV시장에서 DL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40∼50%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TI는 디지털영화관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DLP시네마를 설립하는 측면지원으로 한국시장에서 DLP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3000대1, 4000대 1 콘트라스트를 지원하는 고성능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DLP 프로젝션TV는 DLP 원천기술자인 TI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삼성전자·RCA톰슨·뢰베·사젬 등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형성이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에 첫 제품을 내놓았다. 올해 연초까지 전체 프로젝션 TV중 20%에 머물던 DLP TV의 비중이 삼성의 가세로 연말에는 30%까지 올라갔다. 50인치, 61인치급 대형 제품도 선보였다.

  TI는 DLP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PDP 및 프로젝션 등 디지털TV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한국이 중점 공략 대상이라고 판단, 그동안 삼성전자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해 기술개발에 매달려왔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약 30만∼4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