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컴퓨터는 자사 맥OS X가 구형 G3칩세트를 채택한 일부 매킨토시기종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 대해 소액의 금전적 보상을 해주기로 잠정합의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대법원은 맥OS X의 환불을 원하는 매킨토시 소비자들에게 애플스토어에서 99달러 이상 물건구매시 25달러를 깎아주는 할인쿠폰을 배부하고 집단소송을 담당한 상대방 법률회사 측에 35만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애플컴퓨터의 합의안을 잠정승인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컴퓨터가 지난 2001년 초 발표한 신형 OS, 맥OS X와 관련한 일부 구형 매킨토시 사용자들의 불만은 한풀 사그라들 전망이다.
현재 애플컴퓨터는 집단소송결과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는 가운데 자사 홈페이지와 메일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할인쿠폰 발급정보를 공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야심적으로 발표했던 맥OS X는 구형 G3칩을 채택한 파워맥· 아이북 일부 기종에서 DVD재생과 CD기록이 지원되지 않고 속도가 느려지는 등 상당수 사용자들로부터 이전 버전인 맥OS 9에 비해 개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애플컴퓨터는 이후 선보인 업그레이드 버전인 맥OS X 10.1에서 DVD재생기능을 추가했으나 여전히 일부 파워맥 G3기종에서 CD기록은 지원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애플컴퓨터코리아는 이번 집단소송에 따른 합의안은 미국내 매킨토시 소비자들에게 해당되며 한국 소비자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는 매킨토시 컴퓨터가 그래픽·출판업계를 중심으로 약 30만대가 보급됐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맥OS X사용자는 전체 고객층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