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의 디지털TV 실행계획안은 국내 디지털 방송 산업 경쟁력을 조기에 세계 1위로 끌어올리는 총체적인 추진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향후 5년간 디지털TV 산업 분야에서의 핵심 먹거리를 발굴,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관련 시장의 활성화를 예고했다.
◇3개 영역 16개 중점 기술 발굴=정통부가 잠정 발굴한 3개 중점 영역은 다양한 방송매체를 통해 고품질 방송을 송수신하는 고화질 방송, 지상파·위성DMB 서비스 등 개인형 방송, 3차원 방송을 주축으로 하는 실감 방송 등이다.
고화질 방송 분야에서는 실내·외 수신률을 각각 95, 99%까지 만족하는 지상파DTV 고성능 송수신기 개발, 하향 1 급 케이블 모뎀 개발, 기존 위성방송에 비해 30% 전송 용량이 증대된 광대역 위성방송 시스템 및 단말 개발 등이 중점 세부 영역으로 포함돼 있다. 또 HD 이상의 고선명 영상과 10.2채널의 오디오를 제공하는 디지털 시네마 기술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개인형 방송 영역은 지상파와 위성 DMB 수신용 통합 단말 플랫폼 개발, 지상파DMB 단말 SoC 기술, DMB망과 이동통신망 및 2.3G 휴대인터넷과의 연동 시스템 개발 등을 담고 있다. 또 실감방송은 입체 다시점 영상 및 오디오를 제공하는 3차원 DTV 방송 기술을 세부과제로 정할 예정이다.
◇기반 조성 및 인력양성에도 적극 나서=정통부는 2007년까지 디지털TV 내수시장이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2005년경에는 지상파, 케이블 등의 디지털 방송 인프라가 구축되는 만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시장 육성 전략으로는 HDTV 채널 및 프로그램 확대, 라디오 주파수 재배치로 FM 방송 청취자를 DMB 방송 청취자로 전환, 특별 소비세 인하 및 다양한 번들 상품 개발을 통한 디지털TV 보급률 확대, 민관합동 세계 시장 진출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기반 조성 도입기에는 정부의 홍보, 세제 지원을 적극 강화하고 성숙기에는 아날로그 서비스의 조기 종료, 통신 방송 융합 서비스에 대한 제도 마련 등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 현업인 재교육은 물론 TTA 및 ETRI의 표준 및 특허 분야 교육 기능의 확대를 통한 국제 표준 및 특허 전문가 양성, 디지털 방송 전문 석사제 도입 등을 검토중이다.
◇향후 전망 및 일정=정통부는 이같은 안이 확정, 실현되면 기술적으로 3∼5년내 HD 및 DMB 기반 디지털 방송 단말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5∼10년 내에 디지털 시네마, 3DTV 신규 시장 개척에도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통부는 이번에 발굴한 중점 영역을 바탕으로 산자부와 디지털TV와 관련해 부처별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부 아이템을 조정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이번 안은 이달 중순까지 세부기술기획을 완료하고 공청회를 거쳐 내달 초 정통부 IT차세대성장동력추진위원회에서 심의, 확정한 뒤 부처별 조정 작업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세계 최강 디지털 방송국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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