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위축 내년 1분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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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연속 `100` 밑돌아…전자·반도체만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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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의 위축이 내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전자·반도체 업종 경기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와 대조를 이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내년 1분기 BSI는 89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로써 대한상의 BSI전망지수는 올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100 이하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업체 가운데 내년 1분기가 올 4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2.7%(427개사)로 호전을 내다본 22.1%(289개사)에 비해 크게 많았다.

 항목별로는 수출은 99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수는 88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여 생산량(94), 설비가동률(95), 자금사정(80), 원재료가격(55), 경상이익(73), 고용(97) 등 대부분의 항목들도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자·반도체(103) 경우 미국 등 세계 경제 회복과 대중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철강(85), 조선(86), 기계(92), 자동차(97) 등 대부분의 업종은 국내 소비 둔화 및 불확실한 경영여건으로 전 분기에 비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103으로 전 분기(106)에 비해 다소 위축됐으나 여전히 회복세를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은 87로 경제심리 위축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회복조짐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업계의 부실 문제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라는 돌발변수까지 겹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해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 사업계획 수립시점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수출 위주로 전략을 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