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솔루션업계에 건실한 매출과 순이익을 내면서도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와 같은 기업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근 시선을 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등록된 기업들보다 매출과 수익면에서 월등한 텔코웨어·인프라밸리 등의 무선인터넷 솔루션 전문기업들이 업계 내외의 시선을 받으며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내년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 기존 국내 사업은 물론 최근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글로벌기업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탄탄한 수익 바탕, 숨은 강자들 부상=상장·등록된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업중 올해 가장 큰 매출이 예상되는 기업은 거래소 시장의 유엔젤로 약 290억원. 나머지 필링크 220억원, 소프텔 200억원, 지어소프트 130억원 수준이다. 이들 기업은 매출이나 순익에서 다른 업종의 거래소·코스닥 기업보다 월득히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기준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계 1·2위는 미상장기업인 텔코웨어(대표 금한태)와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가 차지했다. 텔코웨어는 올해 420억원의 매출에 100억원의 순익으로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저 주 납품처인 SK텔레콤의 WCDMA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실적이다.
인프라밸리도 매출 295억원, 순익 53억원으로 올해 실적을 잠정 집계했다. 이익률이 18%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 매출과 수익률 측면에서 월등한 실적이다.
◇기업 공개, 무선인터넷 테마 형성=텔코웨어와 인프라밸리는 내년중 상장·등록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 텔코웨어는 내년 3월 주주총회가 끝나는 즉시, 거래소나 코스닥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같은 추세로 진행된다면 6월경에는 주식 시세판에서 텔코웨어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게 된다.
또 인프라밸리도 현재 K증권과 주간사 선정관계로 협의를 진행중이다. 그동안의 실적을 감안하면 하반기중에는 IPO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2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등록될 경우 기존 코스닥 기업들과 함께 매출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강력한 무선인터넷 테마군을 형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2단계 도약, 두드러질 듯=내년 무선인터넷 업계의 화두는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생존경쟁과 해외 진출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력은 이같은 경쟁구도하에서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현재 자본금 30억원의 텔코웨어는 IPO시 일반 공모를 통해 자본금을 45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간사로부터 정확한 공모가가 나와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수백억원의 신규 자금이 회사로 들어오게 된다. 또 인프라밸리도 상황은 마찬가지.
텔코웨어 관계자는 “공모 자금은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와 확보된 기술력을 사업화하는데 쓸 계획”이라며 “IPO를 2차 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미상장기업 텔코웨어·인프라밸리 업계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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