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메모리 업계에 엠텍비젼, 코아로직 등에 이어 ASIC 분야 예비 스타를 자처하는 업체들이 잇달아 등장해 주목된다.
이는 불모지에 가깝던 국내 비메모리 분야의 ‘허리’가 두터워진다는 것으로 향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업체의 탄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로직스, 픽셀플러스, 슬림텍, 신코엠 등 ASIC 업체들이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량 성장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DVR 영상처리 칩 개발업체인 에이로직스(대표 김주덕)는 지난해 100억 원 매출을 이룬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250억 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 김호기 이사는 “DVR 산업이 기존에 기업 시장에서 개인 시장으로 확산돼 관련 칩셋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DVR칩과 영상 디코더 및 인코더 기능을 단일 칩화한 신제품 등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MOS 이미지센서 개발업체인 픽셀플러스(대표 이서규)는 130만 화소, 200만 화소급 CIS 제품과 그 이상의 버전을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서 주력 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80억 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 비중도 지난해 10%에서 올해는 40% 가량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슬림텍(대표 김태근)은 국내외 반도체 상승 국면을 타고 올해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슬림텍 정판세 이사는 “설계 용역 전문화와 다양한 IP 개발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반도체 용역에 치중했던 신코엠(대표 정성익)도 올해 TFT LCD용 LCD 구동 IC 신제품을 최근 개발하고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 회사는 26만 컬러를 낼 수 있는 칩 개발을 완료했으며 국내 모 대기업과 함께 하반기부터 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애트랩(광마우스용 센서 칩), 렛스비전(모바일용 MPEG 칩), 펄서스테크놀로지(디지털 오디오 앰프용 칩셋) 여러 벤처업체들도 올해 스타 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부과제 용역 서비스 이외에 실질적인 제품과 기술만으로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속속 생기고 있으며 올해 이들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미드필더 진용을 두텁게 형성해 비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