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정보시스템 재구축 수주

삼성SDS, LG CNS, LG 히다찌 컨소시엄

올해 금융 분야에서 추진되는 초대형 IT프로젝트의 하나로 주목받아 온 농협 정보계(신경영정보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삼성SDS·LG CNS·LG히다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상반기 정보계 부문의 최대어로 꼽히는 이번 프로젝트는 농협의 신용 부문은 물론 경제·유통 등 전 사업 부문을 아울러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및 통합 고객관계관리(CRM)를 구현하는 대단위 사업(400억원 규모)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금융 및 컴퓨팅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농협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달 마감된 정보계 재구축 사업과 관련한 사업자 심사를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삼성SDS·LG CNS·LG히다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 관계자는 “우선 협상 대상자 심사와 선정 작업을 끝내고 현재 최고 경영진의 결제선에 올라 있다”면서 “최종 사업자 선정은 가격 등에 대한 추후 협상을 진행해 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경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IBM이 입찰을 포기해 SDS·CNS 컨소시엄과 단독으로 참여한 한국HP가 막판까지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쳤다.

이번 우선 협상자 선정은 지난해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참여한 삼성SDS, 농협 카드 및 유통 분야 시스템의 구축경험을 가진 LG CNS, 농협 정보계 부문의 컨설팅 및 구축 경험을 가진 LG히다찌의 노하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400억 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97년 구축된 경영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작업으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향후 2년 동안 농협의 신용·경제·유통 등 전 사업부문의 정보계 시스템을 재구성한다.

 농협은 고객 및 경영 정보의 대통합을 구현함으로써 각 사업부문의 고객 대응력 및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우선 각 사업부분의 고객DB 통합을 위한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를 구축하고 CRM·영업자동화(SFA)·캠페인관리 등을 포함한 통합 CRM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 기능도 적용돼 바젤Ⅱ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03년 11월 현재 농협의 고객 수는 중앙회와 조합을 포함, 총 3800만여 명이며 계좌수는 모두 8300여 개에 달한다. 또 하루 평균 온라인 거래량은 2200만여 건, 하루 최고 2500만여 건에 달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