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군과 재난재해 관련 기구가 하나의 무선망을 사용하는 국가통합지휘무선망의 기술방식을 지난 해 말 테트라(TETRA) 표준의 디지털TRS로 확정한 이후 처음으로 선정된 통합무선망 장비가 모토로라 제품으로 결정됐다.
부산교통공단은 내년 10월 개통되는 부산지하철 3호선 무선통신망 사업에 같은 모델의 모토로라 장비로 참여한 3개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대정보기술을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78억원에 사업을 딴 현대정보기술은 오는 9월말까지 장비를 납품, 무선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납품장비 확정으로 기존 테트라 방식 디지털TRS망을 구축한 서울, 부산 등 경찰청에 이어 현재까지 구축된 국내 통합지휘무선망은 모두 모토로라 한 회사의 장비로 채워지게 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테트라 기술표준을 따른다고 해도 통합망이 특정회사의 장비로 100% 구축됨에 따라 향후 타사 장비 진입이 어려워지거나 기술종속도가 커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통공단측은 “당초 노키아나 OTE(옛 마르코니) 장비를 제안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있었지만 시험 검증 과정에서 기지국이 고장났을 때 예비 시설로 자동전환하는 제어부 2중화 동작에 문제가 발생돼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측은 “현대정보기술이 장비를 납품하고 사업을 추진하되 모토로라가 장비와 관련 기본적인 협력을 책임질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