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튀는 마케팅으로 불황탈출

100원 경매·진열품 할인판매 등 소비심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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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 업계가 얼어붙은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500만원대의 PDP TV를 100원에 경매에 내놓는가 하면, 진열상품을 싼 값에 판매하는 등 각종 튀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일 오후 1시 본점 특설매장서 단 하루만 전기·전자·주방·가구 등 가정생활용품을 시작가 100원에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이에 따라 정상가 563만원짜리 대우 42인치 PDP TV, 11만8000원짜리 내쇼날 전동칫솔(EW1011) 등이 모두 100원부터 경매에 부쳐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매행사는 여러번 있었으나, 시작가를 100원에 맞춰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서 오는 22일부터 28까지 ‘디지털명품 웰빙가전 박람회’를 연다. 이 행사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LG, 삼성전자 가전 진열상품을 20∼30% 싸게 판매한다.

해당 품목은 TV(LG PDP, LDP, LCD)를 비롯해, 냉장고(LG 디오스), 드럼세탁기(LG 트롬, 삼성 하우젠) 등이다. TV는 총 30대, 냉장고 10대, 드럼세탁기는 약 20대 가량이 이번 행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 전문점 등 타 유통채널과 달리 가격 마케팅에 자유롭지 못한 백화점 채널의 특성상, 백화점 업계의 이같은 ‘튀는 마케팅’은 앞으로도 더 기발한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