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대기수요 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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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대기수요 규모가 약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배수한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DTV 대기수요 4조원 쏟아진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4년 동안 지속해온 디지털방송 방식 논란이 없었다면 일본과 비슷한 성장추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시장의 성장률을 적용했을 경우 DTV 가상시장 규모와 실제 내수시장 규모와의 차이를 대기수요로 볼 때 대기수요는 약 167만대에 이른다. 또 프로젝션 및 CRT TV를 분리형으로 구입한 경우에는 셋톱박스 대기수요가 약 163만대다. 이를 각각 올해 평균판매가격 216만원(DTV 일체형 기준)과 16만5000원(셋톱박스)으로 환산하면 약 4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가전시장 전체의 약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실수요로 전환될 경우 침체된 내수경기 진작에 적지 않은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오는 8월 아테네 올림픽 특수도 대기수요의 실수요 전환 및 수요 창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일 월드컵 마케팅이 진행됐던 2002년 3월부터 6월까지 판매량이 약 24만대로 연간 시장 규모의 56%에 달했던 것과 DTV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2002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고 광역시 소비자들의 보상심리를 고려한다면 월드컵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배수한 연구원은 “내수 시장은 신제품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돼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므로 내수 시장이 확대될 경우 수출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서 분석한 대기수요 규모는 어디까지나 이론적 수치이므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