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는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의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 환경을 동기화할 수 있게 하는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E)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리눅스 전략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실제 업무 전환까지도 가능하도록 솔루션 차원에서 기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국HP의 리눅스 비즈니스 개발팀의 김성수 매니저는 “최근 들어 단순한 기술적인 사항이나 동향 파악이 아닌 실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업무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질문이나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HP는 이 같은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HP는 조직을 정비하고 리눅스 중점 사업분야를 크게 6개 영역으로 나눴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서비스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국내 환경에 맞는 조직 정비=한국HP는 본사조직과 별도로 국내 시장에 맞게 리눅스 관련 팀을 재정비했다. 리눅스 전담 영업, 기술영업 컨설팅을 담당하는 리눅스 전담 컨설턴트, HP서비스 조직 내에 리눅스 관련 하드웨어 및 운용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기술지원을 담당할 엔지니어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또한 데스크톱, 랩톱, 프린터, 워크스테이션, 제온 기반서버, 아이테니엄 기반 서버 등 리눅스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구성됨에 따라 각 제품의 마케팅팀과 보다 효과적으로 리눅스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조직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국HP는 이 같은 조직정비에 이어 리눅스 중점 사업 분야를 크게 6개 영역으로 나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파이낸셜 서비스, 게임 및 애니메이션, 공공, 인터넷 포털 및 전자 상거래, 텔코 및 ISP, 과학 계산 클러스터 분야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국HP는 이미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고객들이 리눅스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HP는 또 32비트 리눅스 환경뿐만 아니라 아이테니엄 기반의 64비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64비트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면 엔터프라이즈 핵심 업무 분야의 상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 BEA, SAP와 같은 대형 업체들이 아이테니엄 기반의 64비트 리눅스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HP는 이에 따라 점점 많은 고객들이 리눅스 채택을 고려하게 될 것을 예상하고 국내 고객의 리눅스 도입에 관한 장애 요소와 우려사항을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비스 부문 강화에 주력=한국HP는 인테그리티가 출시됨과 동시에 리눅스 관련 엔지니어를 꾸준하게 준비해왔다. 또한 최근에 국내 리눅스 서비스 및 컨설팅 업체인 NTC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음으로써 국내 고객이 우려하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지원 부문의 일원화된 프로세스를 확립해 고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즉 HP가 제공한 리눅스 환경에 대해 하드웨어와 운용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서비스까지 고객의 입장에서는 HP라는 단일 접점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HP는 현재 레드햇과 수세 기반의 운용체계(OS)위주로 리눅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향후 국내 리눅스 관련 솔루션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여 리눅스 서비스 부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 HP는 국내 리눅스 기술 인력의 양성과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국내 리눅스 솔루션 개발 업체나 소프트웨어 업체의 육성을 위해 표준 플랫폼 기반의 리눅스 성능센터를 연내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HP 플랫폼에 대한 인증 및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개념 증명, 리눅스 마이그레이션 등을 위한 장비 및 기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코리아 프로그램 확대=한국 HP는 리눅스 확대 및 지원 강화 전략으로써 e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국내 유수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를 e코리아 파트너로 등록해 상호 비즈니스를 극대화하기 위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HP는 e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해 △주간 세미나 프로그램 △글로벌 개발 솔루션 파트너 프로그램(Developer & Solution Partner Program)지원 △데모 장비 지원 △공동 마케팅 진행 △웹 마케팅 프로그램 및 e코리아 솔루션 몰 운영 △기술 지원 및 솔루션 센터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e코리아의 파트너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e코리아 프로그램은 국내 리눅스 솔루션 보유업체나 국내 ISV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현재 리눅스기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e코리아의 파트너사는 2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한국HP는 향후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64비트 리눅스를 타깃으로 해 보다 많은 업체들의 e코리아 파트너 프로그램 등록을 통해 로컬 리눅스 솔루션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