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본사가 아태지역본부를 비롯한 각 지역 본부를 없애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의 향후 활동 변화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한국썬이 겪게 되는 변화는 외형적으로 지사의 보고가 지역본부 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본사 담당자로 직접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미 유원식 한국썬 사장은 보고 라인 변화에 따라 긴급 ‘호출’을 받고 본사를 방문중이다.
한국썬 내부에서는 이런 변화가 향후 지사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종의 ‘핫 라인’이 만들어져 영업 지원에서 본사와 의사소통이 빠르고 밀도있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물론 본사의 직접적인 지휘통제는 한국 지사만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또 각국 지사와 완전 경쟁에서 한국을 측면 지원해 줄 중간 역할이 없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변화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썬은 본사가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100여개가 넘는 전 세계 지사를 15개 유닛으로 구분하면서 한국썬을 단일한 독립 유닛으로 운영키로 결정한 만큼 한국 시장이 ‘우선 순위’에 포함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본사와 지사간의 변화 외에도 한국썬 내부 조직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로 반종규 마케팅본부장이 사임함에 따라 본사 차원에서 후임자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본사의 직접 통제를 받는 신임 마케팅본부장과 유 사장이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가 한국썬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가 이 자리에 올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썬은 이번 회계년도를 시작하면서 마케팅을 제외한 영업 및 서비스 조직까지 유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한국썬 내부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인선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 없다”며 “어쨌든 유사장과 신임 마케팅본부장간의 협력은 향후 한국썬 조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인선에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