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중국 등 세계 12개국 300여명의 산·학·연 로봇 영재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6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2004’가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펼쳐진다.
한국과학문화재단과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IROC), 대전시 등이 공동주최하고 대한로봇축구 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우리 나라에서 42개 팀이 출전하는 것을 비롯한 중국, 필리핀, 멕시코, 캐나다, 미국, 이스라엘, 불가리아, 호주, 오스트리아 등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로봇영재들이 참가한다.
특히 중국 참가팀들은 지난 6월 북경에서 IROC와 파트너 협약식을 맺은 중국공산주의청년단 과보구락부가 파견한 정예 팀들로 구성되어 있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주니어리그(12세 미만), 챌린지리그(13세∼18세), 로보리그(19세 이상)로 나눠 개최된다.
정규 종목은 △로봇 미로찾기 △로봇장애물경주 △로봇계단 오르내리기 등과 매년 주제를 달리해 로봇창작실력을 겨루는 창작종목 등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올해 창작종목 주제는 ‘로보틱스@스페이스’(우주로봇)이며 우주에서 탐사, 채취, 운송, 주거 등의 목적으로 만든 로봇들이 선보인다.
또 신나는 음악과 함께 로봇들의 춤 실력을 겨루는 로봇댄싱, 걸어서 42.195m를 완주해야 하는 로봇마라톤, 인간형 로봇축구게임인 휴로솟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학술행사로 개막 전날인 11월 4일 국제유비쿼터스 로봇 워크숍과 5일 국제로봇교육심포지엄을 개최한다.
IROC 위원장인 김종환 KAIST교수는 “과학 꿈나무들에게 창의적인 과학기술 마인드를 심어주는 등 전세계 과학영재들과 서로 경쟁하며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