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SK텔레콤의 정액제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 ‘멜론’에 대한 업계 반발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 기관이 의견 취합에 나섰다. 본지 11월 18일 12면 참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22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관련 협단체와 SM엔터테인먼트·워너뮤직 등 음반사, 아인스디지털 등 음원 대리중개업체, 위즈맥스 등 음악 서비스 업체를 불러 모아 SK텔레콤의 ‘멜론’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각사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월 5000원으로 유무선 환경에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기간 제한)를 모두 제공하는 ‘멜론’서비스가 ‘스트리밍은 월별 정액제’, ‘다운로드는 곡당 과금’ 식으로 정해진 기존 가격 체계를 무너뜨리고 콘텐츠 가치를 떨어뜨려 결국 디지털음악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음원 권리자들은 ‘멜론’이 소비자 권익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할 경우 향후 SK텔레콤과의 음원 권리 협상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이날 취합된 의견을 조만간 문화관광부에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도 이번 사안이 향후 디지털 음악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정책적인 판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