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EL 키패드` 떠오른다

휴대폰용 키패드 시장에 전계발광(EL) 키패드가 부상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EL 키패드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제 휴대폰에 적용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작년까지는 EL 키패드를 사용한 휴대폰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올해 들어서는 국내 휴대폰 업체가 약 20여 종의 휴대폰에 EL 키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EL 키패드는 발광다이오드(LED)에 비해 밝기가 균일하고 발열과 전력 소모가 적은 장점이 있다. 반면 EL 키패드는 LED 키패드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작년까지 EL 키패드는 LED 키패드 가격의 2배가 넘었다. 올해 들어 EL 키패드 관련 기술이 높아지고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서 가격 차이가 20% 이내로 좁혀졌다.

휴대폰 업계의 원가절감 추세 때문에 아직은 EL 키패드의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이 비중이 최대 10%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 역시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EL 키패드 사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EL 키패드 시장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 키패드 업체는 EL 키패드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선발 키패드 업체 역시 EL 키패드 사업의 검토에 착수했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지난 11월 월 150만 개의 키패드 생산 라인을 만든 데 이어 내년 2분기까지 이를 월 300만 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30% 정도를 EL 키패드로 채울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대만 멤테크와 EL 키패드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일본의 세계적인 키패드 업체인 S사와도 원자재 공급 및 기술 제공에 관한 제휴를 확보했다.

뉴테크맨(대표 김태석)은 작년 4월 EL 키패드 생산라인을 갖춘 이후 모 휴대폰 업체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 생산한 EL을 이용해 EL 키패드를 만들 계획이다.

서원인텍(대표 김영환)도 작년 초 EL 키패드 생산 라인을 1차 확충한 데 이어 조만간 EL 키패드를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추가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LED 키패드에 주력하던 유일전자, 모센, 소림 등도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EL 키패드 사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사진: EL 키패드(왼쪽)는 LED 키패드에 비해 눈으로 보더라도 밝기 차이가 선명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