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스마일 여행`이 되길…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행이 되길…

지난 연말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프런티어 2005’라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학생 스스로 자신들이 경험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세계 각국의 문화와 기술, 역사와 첨단 과학을 직접 돌아보고 탐방해봄으로써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 및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하나의 관광 풍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노점상을 둘러보고, 현재 사회적 취약계층인 생계형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의 노점상들과 관리 공무원들에게 노점이 새로운 도시 풍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여대생 4명이 모인 팀, 이들의 팀명은 ‘노점순’이었다. 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모토를 갖고 한국의 ‘전통건강음료’라는 비즈니스 아이템을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마케팅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을 탐방하고 유럽의 거리를 돌며 거리 시음회를 갖겠다는 다큐멘터리팀도 있었다. 이들 외에도 우리나라의 현실에 적합한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가능성을 모색해 보겠다는 패러다임 쉬프트팀 등 모두 15개 팀이 최종 선발돼, 세계의 모든 대륙으로 현재 탐방을 떠나 있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행사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전체 820여개 팀의 계획서를 검토하는 일은 필자에게 만만치 않았다. 연 이틀 하루 10시간 가까이 2차 선발 대상팀들의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하는 일도 힘에 부친 일이긴 했지만 심사위원 모두가 참가한 젊은이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정에 감탄했고, 참가자들이 준비했던 과정과 실제 탐방 결과 등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

필자는 몇일전 최종 선발된 팀들의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게 됐다. 당시 필자는 첫번째로 ‘스마일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했다.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표정이 없거나 굳어있어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외국어 구사능력이 부족하다고 우물쭈물하지 말고, 시행착오 및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끝으로는 인터뷰를 했거나 여행 중 도움을 받은 사람들에게 귀국 후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 감사함을 잊지 않는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했다.

오는 3월말이면 이들이 계획하고 실행한 결과물이 방송 다큐멘터리 형태로, 인터넷 웹 페이지 형태로, 기행문 혹은 보고서 형태로 모일 계획이다. 배낭여행이나 유학 등 해외탐방을 계획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자료를 공유하고 또 다른 자료를 보완해서 다른 문화에서 배울 수 있는 장점을 받아들여 우리의 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글로벌 프런티어에 참가한 모든 젊은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마음에 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 황선길 본부장(sunway@job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