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온라인 유통 전용 정보가전 모델을 15개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 공급한다.
그동안 할인점과 양판점용 전용 제품은 있었으나 인터넷 고객을 겨냥한 온라인 전용 모델을 공급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20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디지털TV △세탁기 △냉장고 등 3가지 품목에 한해 온라인 유통 전용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인터파크·CJ몰·다음디엔샵·네이트몰·G마켓 등 삼성전자가 직거래하는 주요 인터넷 쇼핑몰을 대상으로 직접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온라인 전용 MP3플레이어를 출시키로 했으며, 이에 앞서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 예약판매중이다. 사진 참조
삼성전자는 품목별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을 기준으로 1∼2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며, 앞으로 김치냉장고 등 일부 품목을 추가할 방침이다.
전용 모델은 기존 브랜드 제품과 기능이나 스펙은 유사하지만 제품의 색상이나 디자인이 다른 제품으로, 가격이 통상 최대 10%까지 저렴하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는 온라인 전용 모델도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유사 제품에 비해 평균 5∼10% 저렴하게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편법 유통 제품의 유입으로 가격질서가 무너진 온라인 정보가전 유통시장이 이번 전용 모델 공급으로 인해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전체 국내 영업 중 인터넷 쇼핑몰의 비중은 6% 내외이지만 일부 대리점이 공급하는 덤핑 가격 수준의 편법 유통 제품으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온라인 전용 모델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편법 제품 유입을 차단, 결과적으로 정직하게 운영하는 대리점들을 보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온라인 전용 모델 출시에 이어 LG전자나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다른 정보가전업체도 전용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용 모델은 유통망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가격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며 “할인점·양판점 규모가 확대되면서 가전사들이 잇달아 전용 모델을 선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겨냥해 앞다퉈 전용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