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D모듈 생산거점이 중국으로 빠르게 이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LCD 모듈에 필요한 백라이트 등 연관산업 등도 빠르게 중국으로 이전되고 있으며 앞으로 자동화 개념이 도입된 대형 LCD TV용 제품은 국내, 모니터 및 노트북PC용 LCD 등의 모듈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이원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모듈 생산 절반 육박=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의 난징 모듈 공장의 이 달 생산량은 150만대에 이른다. LG필립스LCD의 전체 모듈생산량이 300만대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LCD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3년 5월부터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모듈 공장을 가동해온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제 2공장까지 완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에 난징공장으로 보낸 LCD 셀(TFT와 컬러필터를 부착한 반제품) 물량이 4000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4배 이상 늘어난 1조 7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내보냈다.
지난 2003년 7월에 중국 쑤저우 지역에서 모듈 생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최근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인 월 10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생산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만 최대 LCD업체인 AUO는 중국에 2개의 모듈 공장을 가동중이며 최근 1개 공장을 더 짓기로 하는 등 대만 기업들의 중국 모듈 생산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관련 산업도 동반=모듈 생산거점이 중국으로 이전되자 백라이트 유닛 등 관련 업체들도 중국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백라이트 유닛 생산업체인 희성전자는 최근 중국 난징 현지 공장 생산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중에서는 태산LCD가 지난 2003년 우장시에 BLU공장을 지어 가동중이며 디에스엘시디는 올해 1분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쑤저우에 1만6000평 규모의 현지 공장을 가동중이다. 비오이하이디스의 협력사인 나노하이텍도 중국 베이징에 BLU공장을 건설하고 가동중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초 난징에서 편광판 후공정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베이징에도 올 연말을 목표로 후공정 공장을 짓기로 했다.
◇TV 부문은 한국에 남을 듯=반면 대형TV 부문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내에서 모듈 조립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이 위치한 탕정에 대형 TV모듈 공장을 건설했으며 LG필립스LCD도 파주공장에 대규모 모듈 공장을 건설중이다. 대형TV 모듈의 경우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모니터와 노트북PC용 모듈과 달리 자동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가 BLU기술이 고난도여서 상당기간 국내에서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듈 공정의 상당부분이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고 수요처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만큼 국내 업체들의 모듈 생산거점의 중국 이전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달리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은 고민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