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문기업인 팬택계열이 독립국가연합(CIS) 본부를 설립한다. 이로써 팬택계열은 구축중인 글로벌 경영 체제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23일 팬택 계열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팬택은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위해 서울 본사를 정점으로 미주본부·유럽본부·러시아본부·중국본부·독립국가연합(CIS)본부 등 5본부, 동남아 각국 지사 등 하부 지사 체체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팬택계열이 유럽본부에 이어 새롭게 CIS지역 본부 구축을 선언한 것은 이 지역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한 것이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는 시장 성장률이 급격히 높아진 만큼 단일본부 체제로 승격시키고, 그 대신 잠재력이 큰 CIS지역에 별도의 본부를 설립, 시장 공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IS 지역 잠재력 높이 샀다=CIS본부 설립은 그만큼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는 의미다. CIS 지역은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석유·금광·우라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많아 현금 보유율이 높다. 휴대폰에 대한 잠재수요가 상당한 셈이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에는 삼성전자가 약진했다. 따라서 팬택은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는 러시아와는 분리, 별도의 CIS본부를 설립해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지사도 본부 “승격”=팬택 계열은 이미 성공적으로 진입한 러시아의 지사를 본부체제로 승격, 휴대폰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조직를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10% 가량의 점유율로 선두그룹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은 팬택의 휴대폰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조직확대를 통해 서비스사업자와 유통망을 공략, 선두기업의 위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본부로 승격, 현지 판매 라이선스(CDMA) 확보를 계기로 맞은 시장 확대 기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미주 본부, 글로벌 “전진기지”=오는 5월에 예정대로 미주본부와 유럽본부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할 유럽본부 경우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 서부유럽을 관장토록 할 예정이다. 3∼4개 이동통신사업자와 협상중이며 조만간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한 미주본부도 오는 5월 공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미주 본사는 영업총괄은 물론 R&D부문을 강화, 북미와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까지 관장한다.
◇글로벌 경영체제 큰 그림 ”=팬택계열은 일단 5개 본부체계로 글로벌 경영의 큰 그림을 완료했다. 앞으로 조직개편과 보완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5개의 전략지역 본부를 축으로 각국 지사를 설립, 글로벌 영업망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휴대폰 전문기업인 팬택계열의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은 전문기업의 글로벌화라는 측면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유럽·미주·중국·러시아·CIS 5개본부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