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젠 와이브로 활성화가 과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가 무선인터넷 국제표준인 와이맥스의 이동형 규격(와이맥스 모바일)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하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새 기술을 제안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세계 기술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곧 IT강국인 한국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하는 의미 있는 청신호라고 하겠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가 개발한 통신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첫 쾌거라고 하니 이를 계기로 차세대 IT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국내 장비 및 단말기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이 분야 경제 성장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이 같은 희망적인 사실은 와이맥스 포럼 데이비드 A 수미 사무국장이 최근 전자신문과 만나 “와이맥스 포럼은 그동안 고정식 무선인터넷에 주력해 왔지만 이동식을 포함해 올 중반 (규격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동식 규격으로는 와이브로가 채택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동안 와이브로 세계화의 일환으로 이를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던 우리로서는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와이맥스 포럼은 오는 4월 5일에서 8일까지 4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와이맥스 서밋 2005’를 개최하고 와이맥스의 비즈니스 모델, 표준의 확장 등에 대해 논의하며 하반기 이전에 국제표준 채택 여부를 확정짓는다고 한다.

 기술경쟁 시대에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국내 기업들이 이 분야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형태의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와이맥스 포럼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 국제표준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분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휴대인터넷은 이동통신과 인터넷 서비스의 결합으로 이동중에 무선으로 인터넷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IT산업 자체를 전면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아 2010년 후에는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고 연간 매출 규모는 3조7000억원에 달하며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각각 6조1000억원,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도 올해 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2.3GHz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를 두고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다”고 극찬한 바 있다.

 우리는 먼저 하반기에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혹시 서비스 과정에 장애가 있다면 이를 파악해 해소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면 해외 시장진출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 사업자로 선정된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이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에서는 선점이 중요하고 승패는 기술과 서비스의 질 그리고 요금에 따라 결정될 뿐이다.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고 해도 이 분야를 활성화하려면 사업자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 콘텐츠 개발, 요금 체계 개선 등에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무료서비스에 익숙한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