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짜리 노트북 쏟아진다

"개도국 어린이에게 수백만대씩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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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10만원대)짜리 초저가 노트북PC 수백만대가 내년부터 쏟아진다.

 디지털분야 대가인 네그로폰테 MIT 교수가 추진해 일명 ‘네그로폰테 노트북’으로도 불리는 이 제품은 중국·브라질에서 선보이고 궁극적으로는 세계 시장에 억대 단위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세계 상업용 PC업체들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중국, 브라질에서 첫 선=최근 일본이 주최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콘퍼런스’에 참석한 네그로폰테는 “앞으로 5∼6개 국가에서 총 600만대의 100달러 노트북PC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노트북PC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전망이다. 그는 프로젝트 추진 배경에 대해 노트북PC를 갖고자 하는 전세계의 모든 어린이, 특히 개도국의 어린이에게 노트북PC를 저가로 공급해 세계의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후 “중국이 앞으로 300만대, 브라질도 100만대를 주문할 것”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네그로폰테는 “이 외에도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 각 1개 국가에 100달러 노트북PC를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MIT 동료 교수인 조 제이콥슨과 시모어 페이퍼트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제이콥슨은 전자잉크 발명가로, 또 페이퍼트는 어린이 e러닝 전문가로 유명하다.

 ◇100달러 노트북PC 가능한가=네그로폰테는 100달러 노트북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그는 노트북PC 가격의 절반이 △마케팅 △세일즈 △유통비 △이익 등에 들어간다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100달러 노트북은 이 같은 작업이 필요 없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네그로폰테 노트북’은 일반 유통점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정부 단위로 대량 공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노트북PC 가격의 절반이 부품과 제조비용에서 발생한다고 언급한 그는 “100달러 노트북PC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디스플레이인데 우리는 30달러짜리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체계(OS)는 리눅스를 사용키로 했고 현재 미국 레드햇과 중국 레드플래그(홍기)소프트웨어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세서는 AMD의 500MHz 제품이 그리고 256MB메모리와 1Gb 플래시메모리에 무선랜과 스카이프의 VoIP 애플리케이션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은 내년부터며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2, 3세대 제품도 등장한다. 네그로폰테는 처음 600만대는 중국에서 생산키로 했고 이후 제품은 지역마다 제조센터를 두는데 브라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연간 1억∼2억대의 노트북PC를 보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