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에 피할수 없는 ‘7월 격돌’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멜론’이 오픈 7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47만 명을 확보하며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서비스 개시 2주째인 KTF의 ‘도시락’과 내달 전면 유료화를 앞둔 LG텔레콤의 ‘뮤직온’이 거센 반격을 준비중이다. 이에따라 7월부터는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음악서비스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각사마다 고민거리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적지않아 이동통신 3사가 다가온 ‘7월 격돌’을 앞두고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비스 안정, 권리자와는 불안(SK텔레콤)=SK텔레콤 멜론(http://www.MelOn.com)은 선발주자답게 질적으로는 다소 앞서있는 상태다. 반면 음원 권리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정립이라는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서비스 개시 당시 ‘정액제 대여’ 모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권리자들이 “재계약 때는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기 있기 때문. 현재까지는 많은 권리자들이 정식계약을 보류하고 힘을 결집하자는 의미에서 ‘일시적 이용허락’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권리자들의 경우 이용 요율의 불공정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같은 반발은 SK텔레콤의 YBM서울음반 투자를 계기로 더욱 거세졌다. 최근 SK텔레콤은 컬러링 서비스에 대한 음반사 몫을 기존 대비 6% 이상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측은 계획된 조치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음원 권리자 달래기’로 분석했다.
◇음원 확보에 총력(KTF)=KTF의 고민은 음원 확보다. 음원 권리자들이 SK텔레콤과의 협상경험을 살려 처음부터 도시락(http://www.dosirak.com)에 강경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부 유명 음원을 확보하지 못한 KTF로서는 권리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요율 인상을 요구하는 권리자들의 입장이 단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가입자 유치 전략은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 온라인 위주인 타사 전략과 달리 KTF는 처음부터 대리점에서의 가입자 유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입자 유치 비율은 50대 50 정도다. KTF는 내달 서비스 2단계에 돌입하면서 커뮤니티·쇼핑몰·지식정보 등 새 메뉴를 선보이고 엔터테인먼트 포털로의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유료화 전략 고심(LG텔레콤)=7개월여의 무료 체험 행사를 마치고 내달 전면 유료화를 앞둔 뮤직온(http://www.musicON.co.kr)은 요금 정책을 고민중이다. 음원 권리자와의 좋은 관계를 최대 무기로 내세운 LG텔레콤이 곡당 과금이라는 기존 형태를 버리고 정액제 대여 모델을 채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멜론과 도시락이 정액제 모델로도 급성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약점이 아닐수 없다.
지금처럼 주요 음악사이트의 허브 형태로 갈 것인지 자체 포털을 만들 것인지도 고민이다. 허브 사이트는 개방형이라는 뮤직온 컨셉에 부합하지만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당분간 허브 사이트 형태를 유지하되 마스터CP를 통해 음원 확보 작업을 진행하며 자체 포털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