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생체인식기업 `바로 보기`

얼마 전 일부 학교가 급식소에 지문인식기를 설치, 이른바 ‘교내 밥도둑’을 차단하려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생체인식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으로서도 학생들을 상대로 아무런 동의 없이 시행한 절차상의 문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안타까운 것은 생체인식 산업 자체가 일반인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생체인식 기술의 도입을 반대하는 측은 생체정보 수집에 대한 아무런 법적인 근거가 없고, 생체정보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도 수집과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생체정보를 저장한 DB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될 경우 이해관계자에 의해 통제되거나 유출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공공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생체정보 DB화를 반대하고 있고 그 바탕에는 주민등록증 발급시 지문날인 제도의 폐지 주장이 있다.

 그러나 생체인식 산업을 적극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긍정적인 이유도 많다. 생체인식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고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세계 일류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제적인 기술력(알고리듬) 테스트에서 국내 3개사가 10위 안에 랭크되거나, 오인식률 0%를 기록하는 등 대기업들도 보여주기 힘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체인식 산업은 이제 막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의 초입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도어로크 및 출입 통제기 제품들은 편리함과 높은 보안성을 무기로 기존 키패드 방식의 제품을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다. 이러한 생체인식 산업의 발전과 성장은 거시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부품 업체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와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생체인식 산업을 바라볼 때 일부 부각된 문제점뿐만 아니라 생체인식 기술이 주는 편리성과 보안성, 산업의 성장 가능성, 신규 고용 창출, 향후 국가 경제발전 기여도 등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재진 니트젠 전략기획실 차장 jini@nit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