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업체들 "새 수익모델을 찾아라"

 PC 주변기기 업체들이 경기 불황을 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주변기기에 그치지 않고 PC 완제품은 물론 기존 아이템과 시너지 있는 분야 등 한 마디로 ‘돈 되는’ 사업이면 아이템을 가리지 않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주변기기 한우물을 파면서 쌓은 전문업체의 명성까지 포기하면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주변기기 업체의 ‘영역 확장’이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주변기기 업체의 변신 노력은 갈수록 시장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면서 단일 아이템 만으로는 지금과 같은 불황을 이겨내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만 그래픽카드와 주기판 등을 유통하던 빅빔(대표 금상연)은 노트북 시장 진출을 위해 치밀한 사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빅빔은 이르면 다음달 ‘빅빔’ 브랜드로 저가형 노트북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대만 MSI·아리마 등 해외 OEM 노트북 업체와 활발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빔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안에 노트북 샘플이 들어온다”며 “성능과 디자인을 최종 확인한 뒤 오는 7월 자사 브랜드 출시와 일반 유통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공DVD 등 광 미디어를 전문으로 유통하던 한국액센(대표 박수성)도 이어폰 시장에 진출했다. 미디어 분야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틈새시장을 겨냥하면 완제품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어폰 뿐 아니라 PMP 등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금형 제작과 제품 제조라인을 물색하는 상황이다.

 또 ODD 전문 유통업체인 성주아이앤티엘도 베어본 시장에 이어 조립PC 사업에 뛰어들었고, PC케이스 등 주변기기를 전문으로 유통하던 스카이디지탈도 이르면 다음달 자체 개발한 ‘디빅스’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박수성 한국액센 사장은 “경기 불황과 PC 주변기기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한 아이템 만을 유통해서는 손익을 맞추기 힘들다”며 “주변기기 업체의 강점인 전문성도 사라져 주변기기 업체의 아이템 찾기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