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인사 `회오리`

 다음달에 과학기술부의 대규모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달 말부터 기상청장직이 차관급으로 승격하고 국립중앙과학관장 임기 만료, 열린우리당 전문위원직(2급) 신설, 재정기획관 국장급 승격 등 국장급 자리가 대거 생기면서 과기부 실·국장급 고위간부 대부분이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25일께 기상청장이 새롭게 임명된다. 초대 차관급 기상청장에는 현 신경섭 청장(1급)이 승진, 임용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과기부 출신 임명 또는 학계 등 외부에서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만약 신임 기상청장이 과기부 출신으로 정해질 경우 과기부의 1급 공무원인 박영일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정윤 연구개발조정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유력하다.

 실장급 한 명이 기상청장에 임명되면 2급 국장들의 승진 기회가 생긴다. 과기부에서는 1급 승진 우선 순위 대상자로 과학기술혁신본부의 한승희 과학기술정책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된 국립중앙과학관장(일반계약직공무원 1호) 후임 인사 역시 과기부 내부 인사 이동의 변수로 작용한다. 과기부는 9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헌규 국립중앙과학관장의 후임 공모를 위해 20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았다. 과기부 내부에서는 국장급 3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단 조청원 과학기술기반국장(2급)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린우리당 전문위원직에도 곧 과기부 2급 국장 중 한 사람이 이동할 예정이다.

 오명 부총리는 지난 18일 간부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전문위원으로 갔다가 복귀하면 1급 승진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국장들의 지원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상선 과학기술협력국장(2급)이 열린우리당 전문위원행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급직인 조청원 국장과 김상선 국장이 과기부 밖으로 이동하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시 국장급 전보인사나 과장들의 승진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현재 유성수 과장이 맡고 있는 과기부 재정기획관직이 3급 국장급으로 승격, 인사명령을 기다리고 있어 다음 인사 때부터 과기부 내부의 국장급 자리가 한 자리 더 늘어나게 된다.

 이 밖에 과기부는 현재 별도 정원으로 잡혀 있는 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단장 진병술)을 정식 직제에 반영키로 하고 과학관추진기획단장을 2, 3급 국장직으로 신설하는 문제를 기획예산처와 협의중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과학관추진기획단을 과기부 정식 직제로 편입할지에 대한 부처 간 협의 결과가 늦어도 8월 초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