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건틀렛 온라인

‘건틀렛 온라인’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향으로 개발사가 모험을 감행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블랙 앤 화이트’로 대변되는 일명 ‘갓(GOD)’ 게임을 과감하게 온라인으로 끌고 왔다. 갓 게임에서는 유저가 병사나 장군의 역할을 담당하지 않는다. 훨씬 더 고차원적인 존재인 ‘신’이 되어 인간을 포함한 만물을 다스리는 것이 기본 컨셉트다. ‘건틀렛 온라인’은 이러한 ‘신’적 지위를 유저에게 부여하고 동시에 인터넷을 통한 멀티플레이 전투와 상호 관계를 추구한다.

 유저는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고정된 맵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직접 월드를 창조하고 타 유저의 월드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가 된다. 단순 무식한 레벨 업이나 지루한 사냥은 ‘건틀렛 온라인’에서 찾아 볼 수 없다. 유저는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게임을 만들어 가고 운영하게 된다.

# 새로운 구성을 가진 작품

‘건틀렛 온라인’은 창조와 파괴를 주 테마로 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창조는 소우주를 만들고 꾸미는 것과 아바타를 생성 및 컨트롤하는 일 등이며 파괴는 상대방 우주를 침략하는 대전을 말한다.

이 작품의 기본 구성은 타 온라인 게임들과 매우 다른 모습을 가진다. ‘건틀렛 온라인’은 유저가 직접 만드는 소우주와 이런 소우주들을 연결시키는 빛의 정원(공동구역), 배틀존 등으로 구성된다. 빛의 정원은 쉽게 말해 타 온라인 게임의 ‘마을’의 개념이다. 게임에 접속하면 모든 유저들은 여기서 플레이를 시작하며 이를 기점으로 타 유저들 소유의 소우주나 자신이 창조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빛의 정원에는 상인 등 NPC가 존재하며 이벤트(퀘스트)도 포함돼 있다. 또 빛의 정원은 유저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개발사는 커뮤니티 강화와 유저들의 유대 관계를 긴밀히 하기 위해 빛의 정원에서 유저들이 보다 적극적인 표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건틀렛 온라인’에서 말하는 소우주를 다시 설명하면, 유저의 ‘영지’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소우주는 유저끼리 뺏고 빼았는 영토로서, 유저는 이를 전략적으로 설계해 다른 유저가 자신의 소우주에서 자멸하게 하거나 보유한 에너지를 최대한 낭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엘렘(일종의 아이템)이라는 장치가 필요하다. 엘렘은 유저가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드는 것으로 상인에게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엘렘은 상인에게 구할 수 없고 오로지 타 유저의 소우주를 침략해야만 얻을 수 있다.

또 엘렘은 유저의 분신인 아바타에게 장착해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유저는 어떤 엘렘으로 자신의 소우주를 방어할 것인지, 어떤 엘렘을 장착하고 상대방 소우주에 난입할 것인지 머리를 써야 한다.

# 엘렘은 ‘건틀렛 온라인’의 핵심

엘렘에는 크리처, 마법, 토템, 환경, 이벤트 등이 있다.

크리처 엘렘은 크리처를 소환하는 것이며 마법 엘렘은 마법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토템 엘렘은 각종 토템 공격을 상대방에게 가한다. 환경 엘렘은 자신의 소우주를 멋있게 꾸미는데 사용하며 이벤트 엘렘은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필요하다.

이러한 엘렘들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유저가 직접 제작을 해야하는데 엘렘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재료들은 빛의 정원에 있는 NPC가 판매하지만 중요한 재료는 타인의 소우주를 파괴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다.

러시아의 위대한 문학자 톨스토이는 ‘전쟁은 상대방의 자본과 자원을 빼앗기 위해 벌어진다’고 말했는데 ‘건틀렛 온라인’에게 꼭 맞아 떨어지는 소리다. 이 게임은 엘렘의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혼자 레벨이나 올리며 고독한 플레이를 즐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건틀렛 온라인’의 전투는 소우주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공간에서 치뤄진다. 전투에 사용 가능한 최대 엘렘수는 10개이며 각 종류별로 사용 갯수가 제한돼 있다. 크리처 엘렘은 최대 5개, 토템 엘렘은 최대 1개, 마법 엘렘은 최대 4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전투시 소환한 크리처는 유저 자신이 모두 컨트롤 할 수 있으나 크리처를 제외한 마법이나 토템 엘렘은 직접 컨트롤할 수 없다. 엘렘은 그 속성에 따라 침략한 상대방에게 공격을 가하거나 크리처의 능력치를 올려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갯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전투는 고도의 두뇌싸움이 된다.

기존 온라인게임은 대부분 캐릭터의 능력치와 착용한 아이템에 의존해 전투가 진행되지만 ‘건틀렛 온라인’은 자신이 창조한 아바타(유저 캐릭터)와 각종 엘렘에 의존하며 전투가 치뤄지기 때문에 색다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 신의 대리자 ‘아바타’

‘건틀렛 온라인’은 유저의 대리자로 아바타가 존재한다.

아바타는 남,녀 성별을 기준으로 헤어, 얼굴, 다리, 건틀렛, 상의, 하의 6개 부분으로 나뉜다. 6개 부분 가운데 얼굴 모양은 정해진 형태를 변경할 수 없고 능력치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 잘 생겼다고 힘이 센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헤어와 다리, 건틀렛, 상의, 하의는 장착하는 아이템에 따라 아바타의 능력과 외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크리처 엘렘 중 하나인 자마라를 헤어 부위에 장착하면 머리 모양이 자마라의 뿔 모양과 같은 형태로 바뀌게 된다. 유저들은 아바타를 통해 상대방의 기본 전략과 전술, 엘렘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아바타와 소우주를 장식하는 엘렘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유저 취향에 따라 아름다운 우주와 멋진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건틀렛 온라인’은 갓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커뮤니티 사이트의 아바타 시스템과 MMORPG를 교묘하게 접목시킨 작품으로, 앞으로 유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