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규제당국의 불확실성이 중국통신업계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를 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국기업들이 중국통신시장의 성장잠재력에 큰 매력을 느끼지만 예기치 못한 산업재편에 따른 리스크가 두려워 실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2위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넷콤의 경우 많은 외국통신업계가 지분투자를 노려왔지만 실제로 돈을 투자한 회사는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뿐이다. 세계 3위의 이통업체 텔레포니카는 이달초 차이나넷콤의 주식 2.99%를 2억9000만달러에 매수했다.
이밖에 해외자본의 중국통신업체 지분투자는 영국 보다폰이 중국최대의 이통업체 차이나모바일의 주식 3.3%를 매입한 사례가 눈에 띄는 정도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당국이 3G사업자를 선정한 이후 불어닥칠 시장재편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 외국자본이 섣불리 입질을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정부는 자국 3G사업자를 언제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밝히지 않아 외국투자가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텔레포니카의 사토리우스 중국법인 사장은 “인민폐의 절상처럼 중국통신시장도 예기치 못한 변화에 휘말릴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우리는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보고 차이나넷콤에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텔레포니카는 지난주 차이나넷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이통시장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