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가 이달 말 중국산 휴대폰의 직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은 TCL·아모이·화웨이 등 중국기업이 제조한 휴대폰 단말기에 대한 수입개방조치를 결정하고 이달 말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중국산 휴대폰이 정식으로 대만시장에서 판매돼 휴대폰업체 간 가격경쟁이 크게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대만정부는 중국산 휴대폰의 수입개방 방침을 결정했으나 자국 휴대폰업계의 반발에 부딪히자 유보적 태도로 돌아선 바 있다. 당시 대만에 진출한 모토로라·소니에릭슨 같은 다국적 휴대폰업체들은 중국산 단말기 수입에 강력히 반대했으나 최근 원가절감에 대한 기대로 긍정적으로 선회했다. 디지타임스는 이번 직수입 허용됨으로 대만 3G시장의 10%를 중국산 단말기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만에서 중국산 휴대폰을 수입할 때 그동안 싱가포르를 통해 3주나 걸리던 운송절차가 단 하루로 짧아져 단말기 대당 5∼10달러의 운송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대만 전기전자 제조협회는 중국산 휴대폰 수입자유화에 대한 자국 휴대폰 제조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8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