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성제 모바일컴피아 사장

[이사람]조성제 모바일컴피아 사장

 “이제는 해외 시장입니다. 국내는 제 아무리 시장이 커져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럽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게 더욱 승산이 있습니다.”

 조성제 모바일컴피아 사장(46)이 해외 PDA 시장에서 ‘메인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마음껏 펼쳐 화제다. PDA 전문업체로는 드물게 올해 연이어 말레이시아·대만·중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에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유럽 시장을 겨냥해 GSM 기반의 산업용 PDA를 개발하고 중국 상하이의 지멘스 기술센터에서 막바지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PDA 만큼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자신 있습니다. 제품 성능·기술·가격 등 어느 것 하나 유수의 글로벌 업체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뒤늦게 해외로 눈을 돌린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 산업용 PDA 시장 ‘1위’라는 자신감도 한 몫 했습니다.”

 모바일컴피아는 산업용 PDA 전문업체다. 2000년 초반 100여개에 달하던 PDA 업계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대부분 사라졌거나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모바일컴피아는 산업용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쑥쑥 성장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라는 분위기가 무색하게 매 분기 매출과 순이익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모바일컴피아의 선전 덕분에 심벌·인터맥 등 유수의 글로벌 업체가 유독 한국 시장에서 만큼은 자존심을 구기는 상황이다.

 “다른 분야에 눈 돌리지 않고 산업용 PDA 한우물만 고집했습니다. 대부분 PDA업체가 스마트폰· PDA폰을 주력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했지만 모바일컴피아는 ‘m비즈니스’를 모토로 산업용 시장에만 집중했습니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오히려 경쟁이 없는 시장에서 독자 브랜드로 인지도를 올리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 했습니다.”

 조 사장은 “고객 입맛에 맞는 성능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대했던 것 보다 빠르게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라며 “지금은 오히려 고객이 찾아 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도 올해가 진출 원년 이지만 두 자리 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 기업 환경은 빠르게 m비즈니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m비즈니스 시대 대표 기업으로 모바일컴피아의 비전을 세워 나가겠다”라고 힘 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