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교육정보화 교류협정 의미

한-­몽골 교육정보화 교류협정 의미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의 이번 몽골 방문은 산·학·관 등이 고루 참여하는 국가 간 교육정보화 협력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교육부가 현지 교육방송국 설립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 몽골 수출 길을 열었으며, e러닝 전문기업들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무상 지원 등으로 정부 정책 추진에 적극 동참했다.

 ◇몽골 교육방송국 설립, EBS가 주도=김 차관은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로 몽골 정부가 구상중인 교육방송국 설립 프로젝트를 EBS·KT 등 우리 기업이 주도하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EBS는 스튜디오 장비 및 콘텐츠 제작 노하우는 물론이고 인력 파견 등을 통한 사전 컨설팅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상호 EBS 정책기획실장은 “EBS는 교육방송국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 및 인력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최근 설립한 6㎜ 스튜디오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인터넷 방송국 설립까지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정부는 교육방송국 설립과 연계해 광활한 몽골공화국 환경에 적합한 ‘원격교육센터’ 설립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중고PC 2000대 지원 ‘이례적’=특히 교육부는 이번 몽골 방문을 계기로 해외교육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저개발국 교육정보화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7개 국가에 중고PC 626대를 지원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 3개 대륙 15개국에 최소 총 3600대의 PC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첫 교육 협력을 맺은 몽골의 경우 지난 3월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차관이 방한해 PC 지원을 적극 요청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개도국 PC 지원 사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000대라는 대규모 물량이 공급됐다.

 교육부는 몽골뿐 아니라 베트남·캄보디아·케냐 등 저개발국의 PC 지원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올해 일자리만들기운동본부와 긴밀한 연계 아래 기존에 중고PC를 수거해온 학교 외에도 대기업 등의 지원을 적극 유도해낼 방침이다.

 ◇산·학·관 협력 이상적 모델 제시=이번 몽골 방문에는 김 차관을 비롯한 교육부 관계자 외에도 e러닝 서비스 기업인 크레듀(대표 김영순), 전자칠판 전문업체인 빛과함께(대표 서충환), EBS·KT 등이 참가해 콘텐츠·하드웨어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글과컴퓨터·인텔리코리아 등 IT기업들이 몽골에 공급된 중고PC 2000대에 MS윈도·한컴오피스·캐디안 등 총 45억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무상 지원하기도 했다.

 배성근 교육부 교육정보화기획과장은 “교육부가 저개발국 교육정보화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IT기업들의 호응도 매우 뜨겁다”며 “이번 몽골 협력 사례뿐 아니라 정보화 관련 국제대회 유치 등 기업과 연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란바토르(몽골)=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사진: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오른쪽)과 차가안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장관이 교육 협정을 체결한 뒤 한국이 몽골 측에 기증한 중고PC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