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초슬림 브라운관 전용라인을 구미에 완공하고 생산에 들어간 데 이어 해외생산도 착수, 대량 공급에 나선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에서 손정일 사장, 조영환 LG마이크론 사장, 권희원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슈퍼슬림 브라운관 라인’ 준공기념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개조한 이번 라인에서는 32인치, 29인치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월 15만본씩 생산하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시 생산에 이어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으며 파일럿 라인까지 포함, 국내에서 월 16만본 씩을 생산할 예정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한국에 이어 프랑스 드뢰공장에서 9월부터 29인치 슈퍼슬림 양산에 들어갔으며 4분기에는 중국 창사 공장에서도 슈퍼슬림 생산에 착수하는 등 해외 생산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슈퍼슬림 브라운관 생산을 올해 180만본에서 내년에는 4.5배 증가한 820만본으로 대폭 확대하고 2007년 1800만본, 2010년에는 3200만본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전세계 초슬림 브라운관 수요의 50%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거래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달 32, 29인치 슈퍼슬림 브라운관을 중국의 창홍, 일본의 산요에 첫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 연말까지 30만 본을 수출할 계획이다.
손정일 LG필립스디스플레이 사장은 기념비 제막행사에서 “슈퍼슬림 양산라인은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브라운관 사업의 중심임을 선언하는 도전과 웅비의 표상”이라고 전제하고 “회사 비전인 세계 No.1 디스플레이 공급자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슈퍼슬림 브라운관은 두께가 기존 브라운관의 3분의 2에 불과하고 성능은 동일해 LCD에 맞설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신흥시장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