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클러스터 국가 경쟁 치열. 차별화가 관건

삼성전자(아산), LG필립스LCD(파주) 등이 LCD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중이지만 규모보다는 소재에서 부품에 이르는 전 후방 연계산업과 효율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규모보다 급선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원은 12일 ‘LCD 클러스터간 경쟁 심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대만·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4국이 모두 LCD TV시대를 위해 대규모 LCD 클러스터를 구축해 클러스터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향후 클러스터 간 경쟁의 승리는 규모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4국이 LCD를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LCD 대형화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수십만평에서 수백만평 규모의 LCD 클러스터를 구축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213만평 규모의 아산 클러스터를, LG필립스LCD가 110만평 규모의 클러스터를 추진해 향후 LCD TV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만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현재 북부(신주), 중부(타이청), 남부(타이난)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투자를 진행중이며 남부지역에는 남부과학공업원구(485만평 규모)의 핵심 사업으로 LCD 단지 건설(75만평)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만은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2만평에 주거, 병원 ,학교 등의 인프라를 갖춘 국제촌을 추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경우 BOE 그룹이 북경지역(41만평)에, SVA는 상하이(38만평)에 각각 LCD 클러스터를 구축중이며 오는 2009년까지 중국내 6개 이상의 대형 LCD 라인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김재윤 수석 연구원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경쟁력 유지’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국가 차원에서 모두 LCD를 전략적으로 육성, 클러스터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은 단기적으로는 경쟁우위를 갖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2010년 전후 경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클러스터간 경쟁 우위는 규모보다도 전후방 연계산업과 효율적인 협력체제 구축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율향상, 품질의 확보를 위해 설비 및 소재 등에서도 차별화된 기술 확보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