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64비트 출시 2년 동안 괄목 성장

AMD 64비트 출시 2년 동안 괄목 성장

 이달 15일 출시 2주년을 맞는 ‘AMD 64비트 프로세서’ 제품이 국내 시장에 연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용산 조립 시장에서 점유율이 44%까지 급상승했으며 초기 안정성을 이유로 탑재를 꺼렸던 주요 PC 업체도 속속 AMD 기반 데스크톱 PC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AMD 옵테론 서버 제품도 출시 2년 만에 전체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인텔보다 한발 앞서 출시해 관심을 끌었던 AMD 64비트 제품은 용산에서 먼저 진가를 발휘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64비트 제품 ‘애슬론 64’는 출시 초기인 2003년 20%대였던 AMD의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점유율을 올해 2분기 기준으로 44%까지 끌어올렸다. 이 중 64비트 제품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주요 PC 업체도 AMD 기반 브랜드 PC를 속속 내놓고 있다. 고성능 엔터테인먼트 PC 개념으로 삼보컴퓨터가 처음으로 데스크톱PC에 64비트를 사용한 이후 주연테크가 가세했으며 최근에는 한국HP·삼성전자 등 ‘빅 브랜드’도 AMD 라인업을 추가했다.

 AMD 제품은 성능 대비 가격을 우위로 전체 매출 중 10∼20%대를 유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텔과의 관계를 고려해 탑재를 꺼렸던 삼성전자도 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신유통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 상품으로 AMD 기반 제품을 선택해 주목을 받았다.

 서버용 프로세서 ‘옵테론’도 뛰어난 성능과 낮은 전력 소모를 무기로 게임·포털·IDC 등을 중심으로 수요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옵테론 서버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05년 상반기 국내 서버 시장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최대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나이스(NEIS)에 구축되는 3400여대의 모든 서버가 옵테론 기반으로 결정되었다.

 인텔에 비해 절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던 노트북PC 시장에서도 크게 선전했다. 올해 초 저가형 노트북PC 돌풍을 몰고 온 삼보 ‘에버라텍’ 시리즈에 탑재된 이후 지난 6월에는 HP·후지쯔가 동시에 AMD ‘튜리온64’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PC를 선보여 ‘64비트’ 노트북PC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후 HP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AMD 기반 노트북PC 라인업이 확장되고 있다.

 AMD코리아의 박용진 사장은 “64비트 출시 후 지난 2년 동안 시장에서 AMD 인지도는 기대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내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64비트 운용체계인 ‘윈도 비스타’가 출시되는 등 64비트 컴퓨팅 시대가 열리면 AMD의 위상과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코리아 매출도 2004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을 이뤄 2004년 전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44% 성장하고 올해도 세 자릿수 성장을 낙관하는 등 ‘64비트 컴퓨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