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박 6일간에 걸친 노무현 대통령의 멕시코·코스타리카 중미 2개국 순방은 정보기술(IT) 및 경제·통상 외교로 요약된다. 이번 중미 순방은 지난해 11월 남미 순방에 이은 참여정부의 대중남미 외교의 완결판이기도 하다.
◇가는 곳마다 IT외교=이번 노 대통령의 중미 2개국 순방길에는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정통부 장관 등이 공식 수행해 IT외교순방을 과시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아벨 파체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번에 MOU를 교환한 IT분야의 협력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며 “코스타리카의 수준 높은 IT인력이 한국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 같은 첨단 기술과 만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코스타리카 바란테스 경제산업부 장관과 한·코스타리카 중소기업 협력 MOU와 IT기술협력 MOU를 교환하는 등 IT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진 장관도 멕시코와 ‘DMB 협력약정’에 서명했다. 도미니카와는 IT정책, 초고속정보망 구축, IT정책·기술자문단 파견 등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다.
◇과기 분야 협력도 진전=오 부총리는 같은날 코스타리카 생물다양성연구소(INBio)에서 페르난도 구티에레즈 코스타리카 과학기술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코스타리카 생물자원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코스타리카는 연구센터 부지 및 관련 R&D인프라를 제공하고 한국은 건물·장비 등 초기 설립자금과 R&D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생물자원공동연구센터는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한·멕시코 양국은 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IT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함과 동시에 한·멕시코 과학기술협력실무회의를 활성화하고 ‘한·멕시코 사이언스 페어’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경제·통상 협력도 진일보=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이른 시일 내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Strategic Economic Complementation Agreement)’을 체결키로 합의한 점은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에 의미있는 성과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SECA는 자유무역협정(FTA)과는 다르지만 협상 여부에 따라서는 FTA와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FTA의 전 단계 조치로 활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우성 외교보좌관도 SECA 체결 합의는 “80% 수준의 FTA로 보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