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가 시장 정체로 매출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초고속인터넷보다 수익성에서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국회 변재일 의원(열린우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하나로텔레콤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지난 2000년 이래 매출액이 같은 기간 투자비와 운영비를 넘지 못했다.
사업자들은 2000년부터 2005년(예측) 사이 19조7485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같은 기간중 투자비는 8조7401억원, 운영비는 16조7866억원을 지출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장사를 했다.
반면 시내외 전화와 국제전화 등 유선전화 사업은 같은 기간중 47조6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운영비 25조8300억원과 투자비 2조3760억원을 제외하고도 20조 가량을 남겼다.
대신 초고속인터넷 매출액은 2000년 1조원에서 2005년 4조2300억원으로 늘어나는 반면 유선전화 시장은 2000년 9조500억원에서 올해 7조800억원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의 투자비는 2000년 2조4100억원에서 1조9800억원, 1조3200억원, 1조1600억원, 1조600억원에 이어 올해 7800억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인건비·판촉비·유지비 등으로 구성되는 운영비는 5700억원, 2조5400억원, 3조90억원, 3조6600억원, 3조4800억원, 올해 3조 5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해 비용 절감이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선전화의 투자비도 2000년 6800억원대에서 올해 2080억원으로 3분의 1이나 줄어들었다.
한편 같은 자료에 따르면 SKT와 KTF는 내년 WCDMA에 각각 5702억, 3500억원을 투입, 총 9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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