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보테크가 휴대폰 용역개발 등 한계사업에서 손을 떼고, 공장자동화(FA) 등 핵심역량을 갖춘 주력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최근 700억원 분식회계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터보테크(대표 장흥순)는 29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휴대폰 외주 용역개발 사업에서 철수하기 위해 통신연구소 폐쇄 등의 내용을 담은 회사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치민 경영전략실 부장을 회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장흥순 터보테크 회장은 “분식회계로 인해 채권단 및 금융권의 대출금 조기상환 압박이 들어오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영적 판단 착오에 다른 모든 도의적,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장흥순 회장은 700억원의 금융자산 과대계상이 생긴 것과 관련해 “2000년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융권의 상환요구가 있었고 나중에 해결할 생각으로 회사의 예금을 대신 상환했다”며 “98년 회사가 어려울 때 엔젤 투자를 받았던 부분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과정에서도 대출을 받았고 이 부분을 해결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치민 비상대책위원장은 “분식회계 이후 자금유치가 상당히 어렵다”며 “유가증권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향후 1개월 내 50억원∼80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가 유통성 부족을 극복하고 정상화 된다면 CNC 사업에서만 5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보테크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방안으로 이달 말 통신연구소를 폐쇄하는 한편 정보가전 사업에서도 손을 뗀다. 대신 공장자동화(FA)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휴대폰 연구용역 사업은 철수하지만 향후 중국 공장에서의 휴대폰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공장을 통해 정밀제어분야 제품생산까지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