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주전산센터 아웃소싱 사업자 선정 새국면

 한국투자증권의 주전산센터 아웃소싱(임대) 사업자 경쟁이 SK C&C의 가세로 현대정보기술과 데이콤·신세계I&C 컨소시엄을 포함한 3자 경합구도를 그리며 새 국면에 접어 들었다. <본지 8월 16일자 10면 기사 참조>

 29일 한국투자증권(이하 한국증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지난 7월 말부터 현대정보기술과 데이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주전산센터 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작업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 SK C&C로부터 추가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증권은 당초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 가운데 현대정보기술과 데이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가격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해당 업체들과의 가격 조건을 놓고 폭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사업초기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았던 SK C&C의 제안을 다시 검토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현대정보기술의 우위 속에 데이콤의 추격이 거셌던 이번 사업은 SK의 가세로 공식적으로는 3자 경합구도를 그리게 됐다.

 하지만 지난 한 달 여 동안 한국증권 측과 가격 협상을 지속했던 현대정보기술 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 앉은 양상을 보이면서 수주전은 사실상 데이콤 컨소시엄과 SK 간 경합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당초 우위를 점했던 현대정보기술은 용인 마북리센터와 여의도 본점을 잇는 서울·지방 간 통신 회선료 문제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 컨소시엄은 신세계의 구로동 센터, SK C&C는 일산 하나로센터를 전산센터 공간으로 제안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전산센터 임대 사업자 선정은 자체 구축 방식에 비해 비용효과가 뚜렷해야 한다”며 “이르면 다음달 초에는 사업자와 가격 협의를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약 300억 원 안팎의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업은 당초 내년 설 연휴를 이용한 센터 이전이 예상돼 왔지만 사업자 선정이 늦춰지면서 이전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내년 1월 이전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면서도 “연휴기간을 이용한 빅뱅방식이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 단계적인 센터 이전도 가능해 연기되는 일정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