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벤처투자가 강호동씨에게
일면식도 없는 제가 ‘벤처투자가 강호동씨’라는 호칭을 붙여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이렇게 부르고 싶은 까닭은 조금 천천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방송에서 상당히 유명한 연예인이라서 당신의 ‘코스닥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도하는 신문기사가 꽤나 흥미위주로 쓰여져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아주 눈물이 날 정도로 신선한 기사였습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자금이 제때 투입돼 마치 위기의 뽀빠이가 시금치로 기적같이 회생하듯 벌떡 일어서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벤처기업을 보셨다면 강호동씨 당신도 감동을 느꼈을 겁니다.
제가 굳이 벤처투자가라는 호칭을 붙이고 싶은 이유는 어떻게 보면 요즘의 경기침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연초에 반짝하던 벤처의 봄은 불과 두어 달을 넘기면서 요원한 것처럼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아마 강호동씨 같은 분이 나서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그때처럼 묻지마 투자는 필요 없을 것입니다. 단지 적기에 알토란 같은 자금만 투입되면 됩니다. 그러면 뚜벅뚜벅 일어설 겁니다.
강호동씨에게 부탁드리건대 부디 1년이나 2년쯤 지나 대박이 터질지도 모르는 부동산 투자쯤으로 여기지 말고 투자기업의 성공을 진심으로 염려해주고 격려해주는 벤처투자가로서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랍니다.
돈텔파파/http://blog.etnews.co.kr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