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인포텍, KT 묵은 때 뺀다

 케이티인포텍(대표 김기종 http://www.kti.co.kr)이 ‘탈 KT’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화선은 최근 만료된 KT와의 사업보장기한이다. 케이티인포텍은 지난 2002년 KT의 자회사인 한국통신기술이 민영화되면서 탄생했다. 태생적 한계이기도 하지만 민영화된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케이티인포텍의 전체 매출 중 70%가 KT 관련 사업이다. 민영화와 함께 KT가 약속한 ‘사업보장’에 의거, 매년 1000억원 가량의 각종 사업을 KT로부터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사업보장이 올해로 마무리된다. 케이티인포텍이 홀로서기에 나서야할 중요한 이유다. 사업보장 덕에 지난 3년간 케이티인포텍은 영업활동이나 대외 홍보활동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케이티인포텍 직원의 평균연령은 41세이며, 20년 이상 장기근속자만 40% 가량에 달하는 등 타 IT기업에 비해 다소 무거운 조직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지분구조 변경 이후 최고경영자에 민간(삼성SDS) 출신의 김기종 사장이 부임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부임 직후 IBM, 효성 등 민간기업 출신의 임원 3명을 영입했다. 회사 조직구조에 IT기업 특유의 패기와 역동성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다. 특히 김 사장은 연말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조직개편의 기준은 오직 ‘숫자’뿐”이라고 말했다. 계량화된 실적으로 직원을 평가한 후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 과거 KT시절의 묵은 때를 빼내겠다는 게 김 사장의 의지다.

 케이티인포텍은 사명 변경도 고려중이다. 지분변동으로 인해 KT의 지배구조 상황도 바뀐 데다 홀로서기를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작업이기 때문이다.

 손인석 케이티인포텍 실장은 “그동안 KT에 대한 의존도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해 사명변경이 망설여지긴 하지만 명실상부한 독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만간 사명변경 등의 혁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