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내년에 인터넷TV(IPTV) 시범사업, 휴대이동방송(DVB-H), 지역 지상파DMB 주파수 조성 등 신규 방송서비스 및 기술사업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방송위원회가 최근 마련한 ‘2006년도 방송발전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방송발전기금 전체 사업비 1713억원 중 16%에 달하는 276억원이 신규 방송 및 기술 지원에 쓰인다. 이는 지난해 신규 방송서비스 지원 규모인 98억원에 비해 182%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해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 항목으로 △IPTV 시범사업 12억원 △DVB-H 프로젝트 5억원 △지역 지상파DMB 주파수 조성 41억원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케이랩스)시스템 구축 7억원 △방송전파시뮬레이션 8억원 등이 편성돼, 신규 방송 매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태세를 갖출 전망이다.
기존 항목에선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장비 지원 81억원 △디지털케이블TV 공공서비스 시범사업 18억원 △DMB·데이터방송 등 신규방송 서비스 콘텐츠 제작지원 28억원 등이다.
◇DVB-H와 IPTV, 내년 ‘실험·시험방송’=방송위는 내년에 DVB-H에 대해선 시청자 대상의 실험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IPTV 시범사업도 계획 중이다. DVB-H 프로젝트는 정통부와 협의해 △1차 실험방송은 정통부가 산하 ETRI에서 기술 검증을 수행하고 △2차는 방송위가 시청자 대상 실험방송을 실시키로 했다. 방송위는 이를 위해 ‘시범방송추진단(가칭)’를 꾸려, 결과분석 및 의견수렴을 통해 DVB-H 도입에 대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기술 검토, 송·수신기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 기술적인 사항을 담당한다.
IPTV 시범사업의 경우 참여업체를 복수로 하는 방안과 컨소시엄 안이 검토되고 있다. 복수안은 희망사업자를 받아 적정사업자를 선정하는 내용이다. 컨소시엄안은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자 참여유도 △BcN 시범사업과 차별화해 방송유형의 서비스로 정체성 확립△케이블TV 디지털화 추진주체 참여방안 검토 등을 담고 있다.
이밖에 방송위는 디지털케이블방송의 한 분야인 공공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업계 기술연구소 역할을 하는 케이랩스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방송위도 뉴미디어화=방송위는 지난 7월 조직개편때 뉴미디어부를 신설해 관련업무를 집중시켜 강화한 바 있다. 이번 방송발전기금내 신규 방송 지원확대는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주목된다. 신규미디어 진입을 검토키 위한 실험·시범사업 등과는 별도로, 방송위의 심의시스템도 디지털화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맞추는 대목도 눈에 띈다. 심의시스템은 그간 아날로그방송에 맞춰,지상파방송 21개 채널, 케이블 및 위성의 83개 채널 등을 녹화해왔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아날로그 방식에 의한 녹화시스템으론 늘어나는 채널수에 대처할 수 없어 디지털녹화를 도입하는 셈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